시카고리릭오페라단이 2022/23 시즌을 공식 발표했다.
리릭오페라는 1일 시빅 오페라하우스의 무대 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6개 오페라 프로덕션과 2편의 뮤지컬, 현대작 초연에 대해 밝혔다.
안소니 플로이드 극장장은 “68번째를 맞는 올 시즌의 첫 작품은 음악감독 엔리케 마졸라가 지휘하는 <에르나니>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작곡가 쥐세페 베르디의 초기 작품인 <에르나니>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베르디 오페라와 다른 멋을 선사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널리 사랑받는 베르디의 오페라 <돈 카를로>가 5막, 프랑스어로 연출될 전망이다. 리릭오페라 사상 초유이다.
로시니의 희극 오페라 <오리 백작>도 무대에 올려지며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오페라 중 하나인 비제의 <카르멘>도 예정돼 있다.
돈 카를로스 (Photo credit: Javier del Real)
두 번째 풀 시즌을 이끄는 음악감독 엔리케 마졸라는 “세 개의 전통 오페라를 지휘하게 돼 영광이며 두 편의 센세이션한 오페라를 세계 초연으로 리릭 관객에 소개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프록시미티>는 3편의 오페라가 밀도있게 교차하는 작품으로 외로움, 기후변화, 총기폭력 등 현대사회의 이슈를 조명한다. <팩토럼>은 합합과 R&B가 접목된 현대작이다.
음악감독 마졸라는 전통 오페라와 더불어 현대작의 무대도 꾸준히 올리며 미래지향적인 오페라단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두 편의 뮤지컬이 하이라이트로 눈길을 끈다. 오페라적으로 제작되는 <지붕 위의 바이올린>이 선보여질 예정이며 2019년 처음 리릭의 무대에 올려 큰 히트를 친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컴백한다.
20년 동안 리릭오페라를 이끌었던 전임 음악감독 앤드류 데이비스경이 <헨델과 그레텔>로 리릭에 돌아온다. 리릭 오페라의 아이콘적인 프로덕션으로 제작된다.
헨델과 그레텔 (Photo Credit: Marty Sohl)
리릭의 연례 무료 야외 콘서트인 ‘떠오르는 리릭의 스타들’이 여름에 밀레니움 공원에서 열리며 르네 플레밍과 리릭오페라 오케스트라가 함께하는 음악회도 10월에 예정돼 있다.
아쉽게도 올 시즌 한국인/한인 성악가의 캐스팅은 예정돼있지 않다. 그렇지만 오는 3월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한인 지휘자 김은선이 <토스카>를 지휘할 전망이다.
극장장 프로이드는 뉴스매거진의 질의에 “김은선이 2020년 1월 <사랑의 묘약>을 지휘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사태로 공연이 취소되었다. 대신 오는 3월 <토스카>로 리릭에 데뷔한다. 그는 우리 시대의 가장 익사이팅한(신나게 하는) 지휘자 중 하나이다. 김은선의 무대가 이후에도 계속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리릭오페라는 코로나 방역 현황을 면밀히 살피며 관객과 배우, 공연스텝의 안전에 각별히 유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장자 관객이 많은 만큼 타 공연기관보다 엄격한 규정을 제시할 수도 있음을 밝혔다.
리릭오페라의 공연스케쥴과 정보는 lyricopera.org에서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