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한인서로돕기 두레센터의 근황과 비젼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은 한인서로돕기두레센터의 사무실 이전과 프로그램, 건물마련 계획 등에 대해 김신 이사장과 김회연 원장을 인터뷰했다.
▶ 독자에게 전하는 인사
– 김회연 원장 : 안녕하세요! 새해가 맞이한 지가 며칠이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3월이 지나가네요. 지금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들으면 우리 이민자들에게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도 또한 지나갈 것이기에 늘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과 가정에 평안이 있으시길 바랍니다.
– 김신 이사장 : 안녕하세요! 제가 두레센터 이사장을 맡은 지도 벌써 4개월이 되었네요. 2025년 청뱀의 해인데요. 미국에서 이민자로 생활하시는 우리 이민자들은 불안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요. 같이 마음을 모아 어렵고 힘든 상황 잘 견디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 한인서로돕기두레센터를 소개해 달라
– 김신 이사장: 시카고 메트로폴리탄 지역의 한인 이민자들이 로렌스를 중심으로 크게 번영을 이루어 갈 때인 1985년 10월 12일에 초대 이사장 송주방 목사님과 초대 원장 엄재정 박사님을 중심으로 뜻을 같이하셨던 여러 이사님들과 회원들이 그 당시 문화적인 충격과 언어 장벽에 따른 생활에 불편함을 겪고 있고, 여러 법률적인 문제와 건강 문제로 인해 이민 생활 정착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보면서 한인들끼리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서로 도와서 안정된 이민 정착을 할 수 있도록 해 주자는 취지로 설립된 봉사 기관입니다.
지난 40년 동안의 자료들을 살펴보면 수많은 사업과 프로그램들을 운영해 왔는데 대표적인 것들로는 영어교육, 직업훈련, 직업소개, 각종 건강진료, 푸드 팬트리 서비스, 법정 통역, 병원 통역, 에너지 절약프로그램인 CEDA, 가정폭력 방지 및 예방, 심지어는 미혼 청장년들의 결혼을 알선해 준 서비스도 했었습니다.
– 김회연 원장: 그런데 이민의 역사가 쌓여가며 이민의 삶에 안정과 성공적인 정착을 이루어가면서 우리 한인 이민자들의 필요가 바뀌었는데 그것에 대한 발 빠른 대응을 못한 점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기존의 서비스를 유지하면서도 커뮤니티가 요구하는 사업을 개발하여 운영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속해 오고 있는 보건 진료서비스 특히 생후 6개월부터 만 18세까지 의무적으로 접종해야 하는 모든 백신 서비스와 독감예방주사, COVID-19 변종 바이러스 예방접종 서비스, 피검사, 소변검사, 당뇨 검사 등과, 내과 진료를 통한 처방전을 발행해 주고 있습니다.
민법, 상법, 가정법, 형사법, 이민법 등 각종 법률문제를 갖고 계신 분들의 고민을 풀어드리는 법률상담 및 형편에 맞는 변호사님들을 소개해 드리고 있습니다.
세금 문제 때문에 혼란스러워하는 분들의 세무 상담과 전문변호사 및 CPA를 소개해 드리고 있습니다.
가족과 지인 사이에서 여러 갈등을 겪고 계신 분들의 해결을 위해 전문가를 통한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연방 빈곤 기준에 따른 푸드 팬트리 등을 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사정상 잠정 중단되었고, 여건을 갖추어서 곧 재개하려고 합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 김신 이사장: 그 외에도 우리 한인서로돕기두레센터의 상징과도 같이 정착된 효도잔치와 매년 기금모금을 위한 갈라 행사가 있는데, 올해는 특별히 10월 11일 창립 4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 2025년에 추진하는 프로그램은?
– 김회연 원장: 올 여름부터는 새롭게 중독 예방서비스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LA에서 지난 35년 동안, 이 사역에 집중해오신 김영일 목사님의 경험과 노우하우를 그대로 이식해서 우리 미래세대들이 자칫 중독이라는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상황과 환경을 방지하고 그들의 밝은 미래를 후원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중독”이란 단어를 들으면 주로 마약, 알코올, 니코틴, 도박, 카페인 외에도 인터넷 게임, 음란물 영상과 각종 약물 오남용, 예를들어 애드빌이나 타이레놀과 같은 진통제 중독에 대한 예방효과를 누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것처럼 무엇에든지 일단 중독되면 치유하는 것이 너무 힘들고, 비용도 엄청나게 들 뿐만 아니라 가족과 사회 구성원들의 정신적인 황폐화로 인한 수많은 문제가 동반됩니다. 그래서 이미 중독된 분들에겐 치유와 회복에 초점을 두어야겠지만, 여전히 건강한 생활을 하는 청소년이나 중장년들에게는 예방 교육에 중점을 두는 것이 비용이나 정신적 측면에서 훨씬 효과가 있기 때문에 사회봉사 차원에서 저희의 주요 프로그램에 넣어 운영할 계획입니다.
▶ 장기적인 비전은?
– 김신 이사장: 앞으로의 최소 40년을 센터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려면 센터 건물이 필수적이라 생각됩니다. 현재 봉사 기관의 사무실이 갖추어야 할 건물 조건에 맞추어서 모든 이용자들이 더 편리하게 방문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받도록 하기 위한 비전과 목표를 세운 우리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지난해 7월 말 그동안 사용하던 건물이 매각되었습니다.
사실 그 당시에는 새로운 건물로 곧바로 이사 들어갈 수 있는 상황처럼 보였었습니다. 하지만 여건과 상황이 갑작스럽게 바뀌어 임시 사무실에서 7개월간 업무를 보다 보니 뜻하지 않게 몇 가지 기존 서비스가 중단되었습니다. 그것은 임시 사무실의 위치가 Chicago 안에 있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시카고 안에 있는 건물을 찾으려고 애썼지만, 현재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판매대금으로는 우리가 건물을 구입하는 것에 한계가 있어서 시간이 지체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뜬소문과 억측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단 사무실을 시카고로 옮겨서 몇 가지 중단된 서비스를 복원시키기 위해 지난 3월 1일 시카고로 이사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임시 사무실로 사용하던 곳은 서버브에 사시는 한인 동포들을 위해 Branch 개념으로 계속해서 운영하려고 합니다.
아울러 장기적인 성장을 하려면, 센터 건물 뿐이 아니라 운영 기금이 확보되어야 합니다. 이면에서 이사회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여러 측면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지혜롭게 의논해 보려고 합니다.
▶ 어떤 센터 건물을 구하는가?
– 김회연 원장: 저희들이 찾는 건물은 우선적으로 시카고에 위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가 잘 알다시피 한인 이민의 역사가 깊어지면서 1990년대 후반부터 많은 한인들이 서버브로 이사를 하면서 시카고시 안에는 한인교회가 공식적으로 5개 정도의 교회만 존재하는 것이 상징하듯 옛날과 비교하면 한인 이민자들의 수가 줄어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카고시가 가장 많은 지원금(Grant)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고, 여전히 단일 town으로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대부분의 서버브 타운이나 소도시들은 봉사 기관들을 위한 Grant가 거의 없어서 최소한 헤드쿼터 역할을 하는 본부는 시카고에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 김신 이사장: 그동안 가장 유력한 곳이 있었지만 갑작스러운 계약 내용 변경 때문에 거래가 무산되었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유력한 곳은 상대측 내부 사정이 있어서 3월 말부터 협상할 수 있는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만약 그곳과도 여의찮으면 현재 Rent 된 사무실을 사용하면서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우리의 상황에 맞는 장소를 물색하려고 합니다.
한 가지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기존 건물을 판 금액을 임대료와 경상비로 곶감 빼먹듯 다 쓸 것 아니냐는 우려들을 한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물론 그것이 우리 센터를 사랑하는 마음에서라면 감사한 마음입니다만, 이미 머니 마켓으로 돈을 맡긴 상태이고 이사회의 결정이 그 돈은 건물을 사는 것에만 쓰는 것으로 결정이 되어 있습니다. 진정으로 우리 센터를 사랑하고 잘되기를 바라신다면 현 이사진과 실무진의 헌신과 노력에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시고 위해서 기도와 재정적인 후원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김회연 원장: 새로운 센터에 대한 염려보다는 기대로 바라보아 주셨으면 합니다. 자체 건물이 곧바로 마련되거나 약간 지연되는 일이 빚어진다고 하더라도 좀 더 이용하시기에 접근성이 좋고, 봉사하기에 효율성이 있어서 많은 분들이 이용하시길 원하실 때 쉽고 안전하게 찾아오실 수 있는 곳이어서 우리가 추진하려고 하는 사업과 프로그램 운영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맺는 말
– 김신 이사장: 저희 한인서로돕기 두레센터는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사람의 나이에 비유한다면 이제 40세 불혹의 나이가 된 것이죠. 즉 어떤 상황에서도 미혹되지 않고 인생을 바르게 살아갈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현재 우리 이사님들과 전 직원들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설립목표에 맞게 분명한 지향점을 가지고 봉사와 각종 프로그램들을 추진해 가려고 합니다. 저희를 믿고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 김회연 원장: 제가 89년 버지니아로 유학생활을 시작하여 92년초 시카고로 이주했으니 벌써 33년이 지났네요. 바꾸어 말하면 저도 시카고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부족하지만 나름 우리 시카고 동포사회의 필요를 잘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난 40년간 우리 기관에 보여주셨던 성원과 후원에 부응하도록 최선의 봉사와 서비스로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동포사회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관심과 후원을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 뉴스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