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역사를 쓴 ‘청소년을 위한 미주 한인사’ 출판 기념식

사진, 기사: 박원정 PD | neomusica@hotmail.com
입력: 2024.9.30 2:24pm

미주 한인 교육계의 기념비적인 역사교재인 ‘청소년을 위한 미주 한인사’의 출판을 기념하는 자리가 27일 시카고한인문화원 비스코홀에서 열렸다.

‘청소년을 위한 미주 한인사’는 아시아계 미국인 역사를 공립학교에서 가르치도록 하는 일리노이주의 법(Teaching Equitable Asian American Community) 제정을 계기로 개발된 한인 역사 교재다.
(뉴스매거진 TEEACH Act 보도 2021.7.21 보도 링크)

미중서부한국학교협의회 소속 한국학교 교사들이 중심이 된 교재개발위원회는 2년 6개월간 한인이민 사료를 직접 수집, 연구, 집필해 전문가의 번역과 감수, 디자인을 거쳐 성공적으로 교재를 개발했다. 2024년 8월 역사적인 초판을 냈다.

청소년을 위한 미주 한인사 출판기념식

27일 출판기념식에서 한지은 미중서부한국학교협의회 회장은 “한국과 미국의 정치와 경제, 사회를 반영해 생성된 한국계 미국인의 독특한 역사는 여기 이 자리에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역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한국계 미국인의 역사를 공교육에서 그리고 우리 안에서 더욱 힘있게 이야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교재개발위원회 및 한국학교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한지은 미중서부한국학교협의회 회장

일리노이 교육위원회(Illinois State board of Education)의 스티븐 이소예 위원장은 축사에서 “청소년을 위한 미주한인사는 사람들의 눈과 정신, 마음을 열게 할 것”이라며 “이 책을 널리 배포하기 바란다. 우리 교육가와 학생, 가족, 커뮤니티가 한인 커뮤니티의 놀라운 역사를 깨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급효과를 기대한 이소예 위원장은 “이 책의 가장 중요한 챕터는 아직 기록되지 않았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미국의 커뮤니티로서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이다. 앞으로 우리 한인학생들이 이것을 써나갈 것”이라며 울림 있는 축사를 맺었다.

Dr. Steven Isoye, Chair of the Illinois State Board of Education

‘소리빛’ 청소년들의 기악합주로 막을 올린 기념식은 환영사와 축사에 이어 교재 개발 과정 및 교재 소개(도경미 교재개발위원), 청소년 역사패널토론, 감사장 수여(시카고한인회가 교재개발위원들에게), 청소년 문화공연(갈비의 전사들) 등 순서로 이어졌다.

역사 토론은 고은경 시카고한국학교 교장의 사회로 진행된 가운데 김아린(10학년, 샴페인푸른나무한국학교), 배형미(커뮤니티 일원), 안유경(그레이스무궁화한국학교 교사), 에스더허(불타한국학교 학부모회장), 정가영(UC Davis 교수) 등 패널의 참여로 진행됐다.

청소년을 위한 미주한인사

한글과 영어로 병기된 ‘청소년을 위한 미주 한인사’는 전형적 형태의 역사책이 아니다. 120년 미주 한인사를 조명함과 동시에 사적지 탐방, 이슈 탐구, 토의 등을 통한 입체적 학습자료로 기획돼,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이 역사의식을 갖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유도하고 있다.

교재 집필진인 고은경 시카고한국학교 교장은 뉴스매거진에 “교재를 활용한 한글학교 수업을 권장하고 지역사회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위한 청소년 역사 워크샵을 운영할 계획”이며 “앞서 열린 ‘청소년 역사 컨퍼런스’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에 따라 다음해 역사 컨퍼런스에도 교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청소년을 위한 미주 한인사’의 출판 1쇄 부수는 2,040부다. 협회는 주미 대한민국 공관(한국교육원 포함)과 한국어 채택반이 있는 미중서부 지역 공립학교에 각각 2부씩 송부했다. 5백 권은 후원자와 지역 한인단체에 전달했다.

또한 미중서부 한국학교에 각각 15권을 배부하고 캘리포니아주립대-데이비스(정가영 교수)와, 캐네소우주립대(안소현 교수)에도 전달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시카고 및 인근 서버브 도서관 기증도 모색하고 있다.

현재 ‘청소년을 위한 미주 한인사’는 후원금 30달러와 우편 요금을 지불하면 구입할 수 있다.
(문의 링크: bit.ly/24KAHistory)

‘소리빛’ 청소년들의 기악합주
환영사 중
패널 토론
청소년 역사 컨퍼런스 대상작 상영
영상을 관람하는 참석자들
시카고한인회에서 교재개발위원들에게 감사장 수여
행사장

[Full 영상 – ‘청소년을 위한 미주 한인사’ 출판기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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