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 파워, '뮤지컬 식스'가 시카고를 찾아오다

어제(13일) 개막 공연에서 식스는 밀도 높은 구성과 빠른 전개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중간 휴식 없는 80분 길이의 뮤지컬은 영국 헨리 8세의 6 왕비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혼과 참수, 미망의 주인공들이 자신의 참담한 이야기를 화려한 콘서트 무대에서 마치 경합하듯 쏟아냈다.

이른바 ‘식스’, 여섯 왕비의 노래는 팝, R&B, 발라드, EDM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타고 화려한 조명과 LED 무대의 진행으로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끌어냈다.

식스는 영국의 토비 말로우와 루시 모스가 캠브리지 대학 시절인 2016년 에딘버러 페스티벌에 선보이기 위해 만든 뮤지컬로 전문 제작사를 거쳐 글로벌 센세이션으로 거듭났다.

심각한 여성 편력의 악명을 가진 헨리 8세의 전 왕비들과 미망인의 슬픈 이야기는 뮤지컬 후반에는 새로운 방향으로 승화된다.

시대적 사조를 반영하듯 ‘우먼 파워’가 이 뮤지컬의 근간을 이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북미 투어로 펼쳐지는 뮤지컬 식스는 오는 7월 3일까지 시카고 CIBC 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티켓 및 정보: www.broadwayinchicago.com
<박원정 PD>

(The North American Tour Aragon Company of SIX. Photos by Joan Mar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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