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한국전통에술원(KPAC)이 21일 ‘음악으로 듣는 춘향’ 무대를 시카고한인문화원 비스코홀에서 선보였다.
2025 비스코 퍼포밍 아트 공모전 당선작으로 선보인 이 공연은 판소리 ‘춘향전’의 서사를 바탕으로 국악의 본질에 현 시대의 감각 및 예술을 입혀 새롭게 창조한 음악극으로 주목받았다.
서곡을 포함한 총 8곡으로 구성된 무대는 성춘향과 이몽룡의 첫 만남부터 변학도의 권력과 횡포에 이르는 극적 이야기를 음악과 공연적 장치로 풀어냈다.
기존 KPAC 공연이 주로 타악과 풍물 중심이었다면 이번 무대는 해금, 대금, 가야금, 양금 등 다양한 국악기의 실내악적 구성으로 어우러지며 현대 국악의 섬세한 멋을 한껏 살렸다.
이와 함께 남녀 무용수의 서양 발레가 세 차례 무대에 접목돼 성춘향과 이몽룡의 만남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며 기악과 무용, 극적 서사의 조화가 관객을 매료시켰다.
피아노와 첼로 반주로 사랑가를 부르는 장면은 동서양을 초월한 로맨스의 공감으로 전해졌고, 전자음악으로 변학도의 횡포를 표현한 무대는 긴장을 더했다.
특히 세 대의 장구가 만들어낸 다이나믹한 리듬은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현대 국악 타악의 진수를 보여줬다.
국악가 장윤실의 소리와 아니리가 서사를 이어갔고 나래이션과 자막이 더해져 스토리텔링과 관객의 이해를 도왔다.
KPAC이 선보인 이번 ‘춘향전’ 공연은 전통 국악이 현대적 감각과 만나 어떻게 풍부한 표현과 소통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보여준 ‘해외에선’ 보기 드문 무대로 장식됐다.
<뉴스매거진 영상 추출 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