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된 교회의 ‘대면예배’ 재개…안전은?
코로나 사태 가운데 회복 일리노이 4단계. 대면예배를 개최하는 교회가 늘고 있습니다. 시카고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를 탐방해 안전과 예방조치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1923년에 창립된 시카고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 시카고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교횝니다.
코로나 사태 가운데 4개월 만에 처음 열린 대면예배. 입장을 위해 마스크 착용은 필수이며, 또 열화상 카메라로 체온도 측정됩니다.
[고애선 권사 – 자동으로 열 체크가 되게끔 시스템이 컴퓨터로 다 연결되어 있어요. 그런데 열이 38도 이상 될 때는 여기에 알람이 돼있어서 알람이 울리면 저희들이 매뉴얼로 다시 열을 체크해보고 열이 정상으로 나올 때는 들어가시고…]
거기에 안면보호막까지 착용하고 예배당에 들어섭니다.
일리노이주 지침에 따라 참석인원은 50명 이하로 제한되어 있고 좌석은 흰색 의자로 구분되어 가족간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찬양을 리드하는 성악가도 스크린 뒤에서 노래를 부릅니다. 입을 열고 노래를 해야 하는 성가대는 없고 기악연주단과 바이올린 독주로 음악순서를 대신합니다.
또 한쪽 문을 개방해 두어 신선한 공기의 유입을 유도합니다.
여러 방편으로 안전을 도모한 오랜만의 첫 대면 예배에 신도들은 감사의 말을 아끼지 않습니다.
[김정순 권사 – 교회 안에도 거리두기해서 의자 준비하고 앞에 들어갈 때 봉사자들이 다 봉사해주고 그래서 너무 감사해요. 소원을 했죠. 교회 성전예배 드리게 해달라고 4개월 동안 기도했어요. 그래서 이렇게 정말 예배를 성전에 와서 드리니까 너무 좋아요.]
교회에 직접 나와 참여하는 예배는 개인의 신앙에 매우 고무적으로 작용합니다.
[이근무 장로 – 교회가 열심히 준비해서 오늘 성전예배를 드림으로서 너무나 감동이 컸습니다. 저희가 그동안 일상적인 신앙생활이 무너져있었는데 오늘 이렇게 와서 직접 예배를 드림으로써 더 큰 은혜를 받는 시간이 됐습니다.]
시카고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는 각 예배 참석 인원을 50명 이하로 제한한 가운데 온라인 예배실황 중계와 FM라디오를 통한 주차장 예배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김광태 목사 – 지금 4단계 안에서는 대면예배로 우리 성전 안에서 드리는 예배를 계속 강화해가고요. 그리고 온라인 예배도 계속합니다. 이것은 코로나 문제가 아니더라도 앞으로 온라인 예배는 계속 되어야 될 것 같아요. 이 시대가 그렇게 됐기 때문에 온라인 예배는 유투브하고 줌하고 두 개 도구를 특별히 이용해서 하려고 하죠.]
김광태 담임목사는 코로나 시대에 교회의 많은 변화 가운데 본질적인 것을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김광태 목사 – 우리가 너무 방법론 쪽에서 집중하다보면 우리가 진짜 본질적인 면을 잃어버릴 수가 있는데 그것은 성령님의 역사이죠. 앞으로는 우리 교회가 더 기도해야될 것 같아요. 더 은혜를 사모하고 성령님께서 이런 모든 방법을 통해서 역사하시도록 그렇지 않으면 굉장히 드라이해지는…많은 방법을 동원하지만 실제적으로 사람의 변화와 함께하는 기쁨이나 감격은 누리기 힘든 엔터테인먼트로 끝나는, 그런 수준이 되지 않을까 염려가 돼죠.]
첫 대면예배를 성공적으로 마친 시카고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는 안전한 예배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뉴스매거진은 코로나 시대 한인교회의 이슈를 조명하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기획보도를 다음 주에 방송할 계획입니다.
시카고에서 뉴스매거진, 박원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