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이민자보호교회 창립
지난 주 시카고에서 이민자보호교회가 창립됐습니다.
이민자보호교회는 일반적인 모습의 교회가 아닙니다. 체류신분상 서류미비자를 비롯해 어려움에 처한 이민자들을 돕는 운동이며 기독교계의 사회정의 네트워크입니다.
1980년대 미국에서 중남미계 이민자 및 난민에게 피난처를 제공하며 시작된 이민자보호운동.
2017년 뉴욕에서 한인사회 처음으로 이민자보호교회라는 이름으로 시작돼 2020년 시카고에서도 출범했습니다.
이민자보호교회 측은 “교회가 피난처가 되겠다”고 천명합니다.
[활동 계획 설명]
현재 6개 이상의 교회가 뜻을 함께 하고 있으며 KA보이스와 여성핫라인, 하나센터도 협력기관으로 이름을 올렸고 김성민, 박성철, 이창환 변호사가 법률자문을 맡았습니다.
시카고 한인 7명 중 1명이 서류미비자로 추산될 정도로 이민신분의 어려움에 당면한 한인들이 적지 않습니다.
많은 이들이 자신 또는 가족의 상황을 타인에게 알리지 않고 두려움 속에서 이민단속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한인 이민자보호교회는 교계와 한인단체들의 조직적인 지원을 토대로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손 위원장이 전하는 말이 울림을 줍니다.
[손태환 위원장 – 서류 몇 장이 여러분이 누구인지를 결정 짓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여러분은 여전히 하나님께서 사랑하시고 하나님의 숨결로 지은 존엄이 있는 한 귀한 존재라는 사실을 어느 순간에서라도 기억하시면 좋겠다는 것 그것 하나하고요. 두 번 째는 이게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서류미비자들이 자신의 신분이 이곳에서 체류신분이 불안정하다는 것을 숨기고 사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 우리 안에서 인식되어 질 때 이것에 대한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카고에서 뉴스매거진 박원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