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선] 3천2백만 달러 새 시스템으로 한글 투표
지난해 10월 사상 처음 한국어로 투표할 수 있는 조례를 통과시킨 쿡 카운티가 오늘 한글 투표용지와 전자투표기를 선보였습니다.
[에드먼드 미칼로브스키 쿡카운티 부서기관 – 선거일에 한국어와 따갈로어가 모든 투표용지와 터치스크린 기계에 포함됩니다. 54개 조기투표소에도 모든 번역이 제공됩니다.]
한국어로 투표할 수 있는 방법은 3가지, 투표용지와 터치스크린 전자투표, 우편투표입니다.
3월 17일 선거일에는 한글로 된 투표용지와 전자투표기 가운데 선택할 수 있지만 조기투표 기간에는 전자투표기에서만 번역이 제공됩니다.
한글투표용지는 기존 투표용지와 동일한 형식으로 영어와 한글로 병기돼 있습니다.
스테이션 형식으로 된 전자투표기는 쿡 카운티가 13년 만에 교체한 새 기종으로 처음 한국어 번역이 제공됩니다. 요청에 따라 음성 안내도 받을 수 있으며 한인 밀집지역에선 한인 봉사자의 도움을 받을 수도 수 있습니다.
새로운 전자투표기를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간단하게 설명하겠습니다.
신분확인 후 발급받은 유권자 카드를 넣고, 6개 언어 중 한국어를 선택합니다.
각 선출직에서 마음에 드는 후보를 고릅니다.
안내 문구는 한글, 후보자 이름은 영어로 표기돼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 돌아가기 기능이 있어 선택을 확인하거나 변경할 수 있습니다.
투표를 마치면 선택을 검토한 후 투표용지를 인쇄합니다. 그리고 카드를 뽑습니다. 재검표를 대비해 출력본까지 확보하는 것입니다.
이어 투표용지를 스캔하면 전자투표의 모든 절차가 마무리됩니다.
신형 전자투표기는 유사시를 대비해 투표용지 원본, 스캔본, 전자집계 등 3중으로 선거데이터를 확보하는 새로운 방식입니다. 3천2백만 달러가 투입된 쿡 카운티의 신형 투표기엔 사이버 해킹 보안이 강화됐습니다.
[에드먼드 미칼로브스키 – 신형 투표기는 사이버 해킹 공격에 대한 보안과 방어가 강화되었고 투표의 출력본과 스캔본, 전자집계 등을 통해 복구력이 뛰어납니다]
쿡 카운티는 서버브 지역 54개 조기투표소에 전자투표기 500대, 3월 17일 선거일에는 전체 투표소에 1600대를 비치할 계획입니다. 한인 밀집지역 투표소에는 이중언어 안내자를 배치할 전망입니다.
독자적인 선관위를 두고 있는 시카고 또한 쿡 카운티와 동일한 기술을 이용한 전자투표기와 한글투표용지를 제공합니다. 짐 앨런 시카고선관위 공보관은 한인 유권자가 있는 18개 투표소에 한글 투표용지를 제공한다고 뉴스매거진에 병밝혔습니다.
한편, 한글 투표용지 도입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KA보이스는 오는 3월 7일 토요일 글렌뷰시청에서 한인 조기투표의 날 행사를 개최합니다.
시카고지역에서 처음으로 우리말로 투표권을 행사하는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시카고에서 뉴스매거진 박원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