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장일치 통과 | 2020년부터 한국어로 투표할 수 있다

시카고 한인사회의 숙원이 드디어 이뤄졌습니다이제 한국어로 투표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오늘 오전 시카고 다운타운, 쿡 카운티 청사에서 열린 쿡 카운티 의회.
투표 기회와 번역 형평성의 영어 앞글자를 딴 보우트조례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습니다.

쿡카운티는 내년 3월까지 한국어와 필리핀 타갈로어로 투표용지 자료를 번역해 제공하며 그 후 최대 6개 언어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연방선거법은 유권자의 5% 또는 1만 명 이상 인구가 특정 언어 사용자로 제한된 영어실력을 가질 경우 해당 언어의 투표용지를 제작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토니 프렉윙클 쿡카운티 의장 민주주의에서 투표의 접근성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 경우 투표용지의 번역을 한국어 타갈로어로 확대해, 더 많은 쿡 카운티 주민들이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먼저 해당 언어로 투표 자료를 번역하는 과정을 거칠 것입니다. 이로 인해 한인과 필리핀계의 선거참여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인 유권자 단체 KA보이스의 꾸준한 노력과 로비활동으로 시카고 서버브 지역의 두 커미셔너가 조례안을 공동발의했습니다.

[스캇 브리튼 커미셔너 한인 커뮤니티와 소통하는 것은 저의 지역구에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조례안 통과를 성사시키기 위해서 한인 커뮤니티는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인내심으로 기다려줘서 감사함을 표함입니다. 제가 이룬 일이 아니고 한인 활동가들이 포기하지 않고 이뤄낸 일입니다. 저는 수많은 문자와 이메일, 전화연락을 받았습니다. 그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고 우리는 그 뒤를 이었습니다.]

[케빈 B. 모리슨 커미셔너 쿡카운티의 기념비적인 비약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가진 권한을 총동원해 모든 미국인의 목소리가 들리게 하는 것입니다. 가장 중대한 방법이 투표이지요.]

KA보이스는 지난 2015년부터 한국어 투표용지 도입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한인단체 KA보이스의 지속적인 노력 때문에 결국 최대 8개 언어의 커뮤니티가 혜택을 받게 됐습니다

[손식 대표 인터뷰: 감회, 그동안 어떤 노력, 앞으로 어떻게 해야]

KA보이스의 한국어 투표용지 도입을 위한 활동의 중심에는 청소년 클럽이 있었습니다한인 고교생들이 유권자등록과 전화캠페인, 정치인 면담, 기자회견, 홍보 등 활발한 활동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루이스 오 저는 2016년부터 한국어투표를 위해 열심히 활동했습니다. 오늘 이 조례안이 통과되어서 매우 기쁘고 이것은 우리 KA보이스 청소년클럽의 각고의 노력의 결실이며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 기쁩니다.]

과거 KA보이스의 이사장이었던 이성배 시카고한인회장도 유권자들의 활발한 선거참여를 통한 한인사회의 성장을 기대했습니다.

[이성배 정말 너무나 기쁜 마음이고요. 한글 투표용지를 받은 커뮤니티가, 앞으로는 유권자들이 활발하게 투표에 열정을 가지고 나와서 투표를 함으로 인해서 우리 커뮤니티가 더 많은 권익신장을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클로징]
미국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서 적극적으로 사회에 참여하고 권익신장에 나선 한인들의 꾸준한 노력은 한국어 투표용지 도입이라는 결실을 맺었습니다.
시카고 쿡 카운티 청사에서 뉴스매거진, 박원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