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BS 수잔나 송 기자는 왜 떠나는가?
연출, 취재, 촬영, 나래이션, 구성: 박원정
[오프닝 – 박원정 PD]
시카고 한인들과 미국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수잔나 송 기자가 방송을 떠납니다.
마지막 주에 뉴스매거진 그를 만나봤습니다.
[프롤로그]
[기자 리포트]
시카고 경찰청,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습니다.
경찰청장이 일리노이 주 의회 청문회에서 증언하기 전
시카고의 TV매체 기자단과 마주합니다.
[Insert: How is this trip going to be different?}
에디 존슨 청장에게 질문을 던지는 기자,
바로 CBS 방송의 수잔나 송 씨입니다.
피격으로 사망한 시카고 경찰 지휘관과
전국 총기 참사에 대처한 총기규제 입법 움직임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미국 뉴스보도의 특징은 실시간 현장 보도.
현장에서 뉴스 소스를 취합해, 바로 보도합니다.
현장 취재를 방송국으로 송출하는 뉴스 중계차.
기자는 중계차 안에서 녹취를 듣고 기사를 작성 합니다.
이곳은 종종 분장실이 되기도 합니다.
[Insert 수잔나 송 : 이곳은 저의 사무실의 책상 같은 곳입니다.
저는 조수석에 앉고 우리는 곳곳을 다닙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방송을 위해 분장을 하기도 합니다.
노트북 컴퓨터을 통해 저희 회사의 모든 기사를 볼 수 있고 저의 기사를 작성합니다.
방송국에서 프로듀서들은 제가 작성하고 있는 기사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 함께 일하는 영상기자가 인터뷰와 촬영분을 저장하면 제가 정리해 기사 원고를 작성합니다.
그리고 마이크를 잡고 보도하죠. 그것은 방송국으로 실시간 연결됩니다.]
오전 11시 뉴스, 송 기자의 리포트가 나가는 시간.
가벼운 연습을 하고, 이어셋을 통해 스튜디오의 큐 사인을 기다립니다.
마침내 송 기자의 보도가 이어집니다.
[앵커 , 기자리포트]
기자회견에서 녹취된 경찰청장의 발표가 나가고
상황을 정리한 내용이 보도됩니다.
그리고 송기자의 바이라인이 나갑니다.
오전 3시부터 시작된 송 기자의 업무는 오전 11시 30분에 마감됐습니다.
이날 오전 5시부터 5 차례에 걸쳐 현장보도를 했는데,
이것은 평범한 일과라고 합니다.
(CBS 방송국)
지난 2010년부터 시카고 CBS 방송에서 기자로 일한 수잔나 송 기자.
방송경력 14년차입니다.
잘 알려진 송영걸 전 시카고 헤브론교회 목사의 셋째 딸이기도 합니다.
LA에서 태어나 시카고에서 성장하고
스티븐슨 고교와 노스웨스턴 대학 저널리즘과를 졸업하고
미네소타 KSTP-TV를 포함한 3개 방송사를 거쳐왔습니다.
[INT 수잔나 송: 지난 7년 열심히 일한 이야기]
송 기자의 인턴 시절 멘토이자 지금은 직장동료인 빈스 제라솔 기자.
그는 송 기자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습니다.
[INT 빈스 제라솔: 수잔나는 언제나 헌신적으로 전념하는 사람입니다.
최고 수준의 보도를 유지하며 목소리가 잘 전달되지 않는 사람들에게 다가갑니다.
등한시 될 수 있는 사람들을 찾아내 그들의 이야기가 전해지도록 합니다. 기운과 명석함을 가지고.]
송 기자는 방송에서 나타나는 시원한 미소와 전문성만큼
동료기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일,
자신의 꿈의 직장이었던 CBS 뉴스를 떠납니다.
새벽 3시부터 시작하는 아침뉴스 방송은 육아에 큰 부담이 됩니다.
송 기자는 어린 두 자녀에게 최고의 어머니가 되기 위해
테크놀로지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수장직을 택했습니다.
이 분야는 기업 홍보와 언론을 담당하는 자리라서
기자 출신 경력자가 많습니다.
[INT 수잔나 송: 육아와 재택 근무]
직장 동료 에린 케네디 앵커는 송 기자의 퇴사를 매우 아쉬워합니다.
[INT 에린 케네디: 아쉬운 마음]
송 기자는 그동안 시카고 한인사회에 대한 보도 또한 적잖게 했으며
여러 한인 행사에서 사회자로 봉사했습니다.
그는 한인과 아시안 지역사회에 각별한 애착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INT 수잔나 송: 한인사회와 아시안사회에 대한 애착]
평생 꿈이었던 기자직을 뒤로 하고 새로운 여정을 걷는 그에게
그동안 어떠한 신념으로 저널리즘을 추구했는지 물었습니다.
[질문: 그동안 저널리즘은 어떤 의미였습니까?]
[수잔나 송: 그것은 진실을 추출해내는 일이었습니다. 무엇을 취재하더라도 정확한 묘사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진실이 모든 것이었습니다. 제가 보고, 느끼고, 체험하는 것을 시청자들이 알 수 있도록 가장 좋은 방법으로 작성하려고 했습니다.
저널리즘의 도덕성을 지키며 선정주의나 데드라인에 정확한 보도가 흔들리지 않도록 했습니다]
기사는 소통.
수잔나 송 기자는 진실을 소통하려고 했습니다.
앞으로 새로운 여정에서 그의 소통은
같은 가치 가운데
가정에서 또 기업사회에서
다른 모습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송 기자는 내일 CBS를 떠나고
오는 월요일부터 새 직장에서 새로운 길을 걷습니다.
시카고에서 뉴스매거진, 박원정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