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세계 시조의 날' 제정되다

시카고에 기반을 둔 세종문화회가 사상 처음으로 ‘세계 시조의 날’을 제정하고 선포 기념식을 개최했다.

세종문화회는 첫 세계 시조의 날 기념식을 시카고한인문화회관에서 열고 7일 밤 오후 8시 이를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중계했다.

수잔나 송 전 미국 CBS방송 뉴스앵커의 사회로 진행된 가운데 세종문화회 이사진은 세계 시조의 날 선언문을 낭독하며 서막을 열었다.

[이사진 선언문 낭독 – 그러므로 오늘 2월 7일을 세계 시조의 날로 공식 선포합니다]

세종문화회 활동 소개에 이어 고시조, 현대시조, 시조대회 수상작 등 35편 시조가 세 개 단락으로 구성된 영상을 통해 낭송됐다.

시카고한국전통예술원의 연주가들이 한국의 시조창을 원형의 모습대로 구현한 축하연주를 선보였고, 세종문화회의 위촉으로 작곡된 엘레펀트 리벨리온의 시조힙합 음악이 뮤직비디오로 상영됐다.

또한 위스컨신주 에로우헤드 유니온 고교 학생들이 제작한 시조 미술도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시카고한국전통예술원의 시조창 연주

지난 10여 년간 시조 홍보와 영어 시조 작시 운동을 펼쳐온 세종문화회는 세계 시조의 날 제정을 계기로 시조 확산을 꿈꾸고 있다.

[루시 박 사무총장 – 시조의 날은 2월 7일입니다. 2월 7일은 우리나라 고려시대의 시조시인인 우탁 선생님의 기일인데 그분의 쓰신 탄로가가 지금 문헌에 나와 있는 시조 중에 가장 오래된 걸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저희가 시조의 날을 제정한 이유는 시조라는 훌륭한 시의 형식을 여러 사람들한테 알리고 그날에 시조에 관한 행사를 많이 하라고 장려하는 그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독려하는 그런 이벤트들은 시종워크샵, 시조 전시회, 시조와 미술 전시회, 시조와 음악을 함께 하는 콘서트라든가…]

세종문화회는 매해 국제 영시조 작시경연대회를 펼치고 있으며 시조 작시가 미국 영어교육 과정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세미나와 강연, 교재개발 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한국학자이자 세종문화회의 이사인 마크 피터슨 브리감영대 석좌교수는 미국 영어교사들에 대한 시조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크 피터슨 교수

[마크 피터슨 브리감영대 석좌교수 – 시조를 가르친다면 선생님을 먼저 가르쳐야 해요. 세종문화회가 이를 매우 잘 하고 있습니다. 매년 여름방학 동안 교사들에게 워크숍과 수업을 제공합니다. 교사들은 크레딧도 받을 수 있지요. 세종문화회가 교사들을 위해 준비하고 있죠. 선생님들 먼저 가르쳐야 학생들이 배울 수 있습니다.]

세종문화회는 소셜 미디어를 통한 영 시조 챌런지 행사를 펼치며 세계 시조의 날 제정과 더불어 지역 시조행사를 독려하는 등 시조 보급에 힘쓰고 있다.
(세종문화회 홈페이지: www.SejongCulturalSociety.org)

세계 시조의 날 보도 (뉴스매거진)

세계 시조의 날 행사
사회자: 수잔나 송 전 CBS방송 뉴스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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