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정족수 미달로 무산
한국 국회는 7일 본회의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에 들어갔다. 그러나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해 의결 정족수 200명을 채우지 못하고 탄핵안 처리는 무산됐다.
국민의힘 의원 8명이 참여해야 투표 성립이 가능했으나 안철수·김예지·김상욱 의원 등 3명만이 참여했다. 여야 재적의원 300명 가운데 195명이 참여했다.
앞선 안건인 김건희 여사 특검법 투표엔 국민의힘 의원들이 투표에 참여했으나 부결됐다. 김 여서 특검법 부결 후 국민의흼 의원 107명이 자리를 비웠다.
탄핵소추안 표결이 무기명 투표이므로 최대한 이탈표를 막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는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더불어 민주당은 곧바로 국회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는 “국민의힘은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군사 반란 행위에, 내란 행위에 적극 가담했을 뿐 아니라 이들의 책임을 묻는 것에 대해서도 반대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번에 탄핵안이 부결되더라도 통과될 때까지 재발의한다는 입장이다.
국회 밖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압박하는 촛불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사흘 만에 침묵을 깨고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국회 본회의가 열리기 수시간 전 윤 대통령은 “저의 임기를 포함하여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대통령 담화 뒤 한덕수 국무총리와 긴급 회동을 갖고 국정 수습책을 논의했다.
앞으로 당과 국무총리가 중심이 돼 민생·경제 등 국정 현안을 챙기겠다는 것이 한 대표의 구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탄핵, 퇴진, 개헌, 거국내각, 조기선거 등을 놓고 대한민국은 격랑 속에 빠졌다.
[보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