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과 정신이 함께한 올바른 태권도’ 김세혁 국기원 연수원장 인터뷰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원장 이동섭)이 6월 27일부터 7월 5일까지 시카고 근교 디어필드의 하얏트리전시호텔에서 태권도 지도자 연수를 개최했다.

15개국 129명 세계 태권도 사범들이 참가한 가운데 제99기 1~3급 국제태권도사범 자격 연수와 제51기 1~3급 승품단 심사위원 자격연수가 실시됐다.

국기원에서 파견된 지도 담당 교수 4명이 태권도 지도자로서의 자질 함양과 더불어 표준화된 기술을 전수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지난 2월 취임한 김세혁 국기원 연수원장도 참석해 강의를 해 눈길을 끌었다.

뉴스매거진이 김세혁 연수원장을 만나 일문일답을 나눴다.

▶ 해외 태권도 지도자 연수의 취지는?

그동안 해외 태권도 지도자들이 항공편, 숙박 등 경비와 체류 시간을 적잖게 들여 대한민국 국기원에서 교육을 받아왔다. 그 부담을 줄여주고자 이제는 국기원에서 4~5명 전문가 강사를 세계 곳곳에 파견해 ‘찾아가는 연수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 이란, 요르단, 호주 등 국가에 이어 미국 시카고를 찾았다.)

▶ 국기원 연수원을 소개한다면?

태권도를 올바르고 정확하게 가르치는 지도자 양성기관이다. 교육을 주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태권도 프로그램과 더불어 정확한 태권도의 기술과 정신을 가르친다. 특히 인성교육에 초점을 두고 있다.

▶ 국기원 교육의 중점은 무엇인가?

앞서 언급한 ‘인성교육’이다.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부모에 대한 효도의 마음, 배려하는 마음, 예절을 잘 지켜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 친구들과 우애, 베풀 수 있는 마음 등을 인성교육을 통해 가르치고 있다.

▶ 해외에서 태권도에 대한 무엇을 전파하는가?

오늘날 각양각색의 무술이 세계에 범람하고 있다. 그 무술들이 태권도를 따라오지 못 하는 이유는 무도에 대한 정신 때문이다. 태권도에는 ‘태’ 즉 발로 차는 것과 주먹 지르기인 ‘권’ 뿐 아니라 인간다운 길을 걸어가는 ‘도’라는 것이 있다. 따라서 기술과 정신이 함께 하는 것이 태권도이다. 국기원은 인간을 중시하며 인간에 대한 예우를 강조하는 교육을 펼치고 있다.

▶ 21세기 태권도는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가?
전통적으로 태권도는 올바른 정의가 있을 때 발기술이나 손기술을 써서 상대의 공격을 방어하는 호신적인 무도를 추구해왔다. 현대에 ‘경기 태권도’가 발전을 하면서 ‘강한 태권도’적인 면이 부각되고 있다. 기술과 정신이 어우러진 가운데 확실하게 공방을 할 수 있는 테크닉을 연구하고 개발하고 있다.

▶ 국기원이 나아가는 방향은?

과거 태권도 종주국으로서 국기원의 권위적인 면이 부각된 때도 있었다. 지금은 ‘현장에 있는 지도자들과 열심히 연마하는 수련생들이 주인이다’라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그분들의 편의와 수요에 맞춰 국기원이 변화하고 있다. 많이 열어 놓고, 좋은 진언과 불편 사항, 개선 사항에 대해 협의하는 국기원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리하여 ‘함께 하는 국기 태권도’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전망된다.

▶ 앞으로의 각오

그동안 국가대표 감독, 협회 임원으로서 태권도의 발전을 위해 많이 노력해왔다. 이제 국기원 연수원장으로서 전세계 태권도인들에게 모범적인 뒷받침과 더불어 필요한 것들을 제공할 것이다. 연수원장의 모든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선수 출신인 김 원장은 대한민국 최초로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상한 인물. 국가대표 코치, 삼성 에스원 태권도선수단 감독, 대한태권도협회 전무이사, 대한태권도협회 수석 부회장 등 요직을 거쳤다. 또한 올림픽 3회(2004, 2008, 2012년) 연속 국가대표 감독을 지내며 9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정리: 박원정 PD | neomusica@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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