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출신 가수 박정운 별세∙∙∙향년 57세
가수 박정운이 어제(17일) 서울 송파구 아산 병원에서 간경화 투병 중 사망했다.
시카고에 거주 중인 유가족은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1965년 아버지 박선길 씨과 어머니 박일양 씨 사이에서 태어난 박정운은 9살에 시카고에 이민 왔다.
중, 고등학교 시절부터 밴드 활동을 하던 박정운은 남다른 음악 실력을 보여왔다.
이성배 시카고평통회장은 “정운이는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였던 아버지와 가수 출신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실력이 남달랐다. 종종 아버지와 함께 시카고 피터슨길에 위치한 한인 클럽 무대에서 연주했다. 자유스럽게 부르는 노래 창법이 인상적이었다”고 회고하며 “어릴 때 ‘삼촌, 삼촌’하며 나를 따르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믿기지 않는 비보다”고 뉴스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워싱턴 대학교 상업미술과를 거쳐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나온 박정운은 1987년 한국에서 MBC 강변가요제에 출전했다. 1989년 ‘후, 미?(Who, Me?)’로 데뷔했다
1989년 장필순, 오석준과 함깨 만든 ‘오장박’ 앨범의 수록곡 ‘내일이 찾아오면’으로 이름을 알렸다.
1991년 발표한 2집 ‘오늘 같은 밤이면’은 대 히트를 기록하면서 그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았다.
이어 ‘먼 훗날에’ ‘그대만을 위한 사랑’ ‘기억에 남는 건 너의 눈동자’, ‘그대 내 품에’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2002년 제7집 ‘땡큐’ 후 가수 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2017년 KBS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그리운 목소리, 돌아온 감성 발라드 박정운&김민우 편’으로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박정운은 2020년 박준하와 함게 새 앨범을 내기 위해 음악 작업을 하던 중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병원을 찾은 결과 간경화와 당뇨 진단을 받았다.
그는 과거 자신이 녹음한 미발표 데모곡을 박준하에게 들려주면서 “과거 젊었을 때 내던 이 같은 맑은 목소리가 그립다”며 재활에 의욕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박정운과 친한 가수인 박준하는 “박정운이 평소에 술은 전혀 마시지 않았으며스트레스가 간경화로 이어진 원인이 된 듯하다”고 말했다고 나무위키 백과는 전했다.
유족은 아내와 자녀 1남 1녀이다.
박원정 PD
neomusica@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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