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리릭 오페라 2025/26 시즌 발표
시카고 리릭오페라가 오늘(11일) 2025/26 시즌 발표 기자회견을 리릭 오페라 하우스에서 개최했다.
다음 시즌은 신임 단장이자 CEO인 존 망검의 리더쉽 하에 진행되는 첫 풀 시즌으로 전통적 오페라와 더불어 다양한 포맷의 예술 공연을 선보인다.
총 59회 공연이 무대에서 열리는 가운데 세계 초연작 2편, 리릭 초연작 2편, 시카고에서 첫 선을 보이는 뉴 프로덕션 3개, 매진 사례를 기록한 ‘영화의 밤’ 시리즈 확장, 전설의 오페라 스타 리사이틀, 뮤지컬계 거장의 공연 등이 포함된다.
리릭 오페라는 전통 오페라뿐 아니라 현대 오페라, 다양한 접목에 적극적이다. 이로 인해 오페라의 지형을 넓히고 있으며 젊은 관객을 더 끌어들이고 있다.
스매싱 펌킨과 리릭오페라
오는 11월 얼터너티브 록 밴드 스매싱 펌킨스의 리더이자 창작의 중심인 빌리 코건이 그의 시대를 정의하며 그래미상을 수상한 명반 ‘멜런 콜리와 무한한 슬픔’의 30주년을 기념해 이를 오페라 무대에서 새롭게 재해석하는 세계 초연 콘서트를 선보인다.
강렬한 작곡과 독창적인 멜로디, 압도적인 보컬로 대중을 사로잡은 그는 시카고 리릭오페라 오케스트라 및 합창단과 특별 초청 아티스트들의 협연을 선보인다.
스매싱 펌킨스의 팬이라면 익숙한 음악이 클래식한 오페라적 해석과 어우러지는 새로운 차원의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며, 예측 불가능한 혁신적인 공연을 찾는 이들에게도 놓칠 수 없는 특별한 문화적 협업이 될 것이다.
11월 21일부터 30일까지의 기간에 총 7차례 공연될 전망이다.

시카고 계관시인의 세계 초연 음악극
단 두 차례의 특별 공연으로 시카고 최초의 계관시인(poet laureate)이자 저명한 다원 예술가인 에이브리 R. 영의 세계 초연 음악 작품 safronia를 선보인다. 첫 음이 울리는 순간부터 강렬한 스토리텔링으로 관객을 사로잡을 이번 공연은 독창적인 예술적 감각과 감동적인 서사가 어우러진 작품이다.
safronia는 개인적이면서도 보편적인 ‘대이주’의 이야기를 다룬다. 북부로 이주한 부커 가족이 5년간의 추방 끝에 남부의 고향으로 돌아와 가문의 가장을 묻는 과정에서 승리와 비극이 교차하는 서사가 펼쳐진다.
safronia는 시와 민속 이야기,,역사적 요소를 가스펠, 블루스, 펑크, 소울과 결합해 깊은 울림을 주는 몰입형 공연으로 탄생한다. 시카고의 진정한 이야기에서 출발한 이번 작품은 강렬하고 생동감 넘치는 공연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내년 4월 17, 18일 양일간 열린다.

한국 성악가 3인 리릭오페라 데뷔
오랜만에 한국인 성악가들이 미국 시카고 리릭 오페라의 주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그 주인공은 소프라노 카라 손, 테너 백석종, 베이스 바리톤 한종원이다.
백석종은 오는 11월, 시카고 리릭 오페라가 15년 만에 무대에 올리는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에서 남자 주인공 투리두 역을 맡아 데뷔한다.
그는 흔히 들을 수 없는 리릭-스핀토 테너로서 뛰어난 성량과 테크닉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나부코의 이스마엘레 역으로 데뷔한 데 이어 투란도트의 칼라프 역으로 출연해 주목받았다.
내년 3월에는 국제적 명성의 소프라노 카라 손이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에서 타이틀 롤 초초상으로 시카고 리릭 오페라에 데뷔한다.
그는 세계 무대에서 나비부인으로만 300회 가까이 공연하며 최근 초초상 역할로 세계 주요 오페라단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성악가로 꼽힌다.
뛰어난 레가토와 벨칸토 기법, 그리고 서정성과 드라마틱함의 균형 잡힌 해석이 그의 강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2022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나비부인 주역으로 출연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더욱 확고히 했다.
한편, 같은 작품에서 베이스 바리톤 한종원이 조역 본즈 역할로 출연합니다. 부드러우면서도 힘있는 목소리를 지닌 성악가로,2023년 샌프란시스코 오페라의 애들러 펠로우로 활동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음악감독 엔리케 마졸라
지휘자이자 음악감독인 마졸라는 다음 시즌에 케루비니, 마스카니, 레온카발로, 오르프, 모차르트등 다섯 명의 다양한 작곡가의 작품을 지휘한다. 그는 오페라 하우스 안팎에서 오페라 예술의 전파자로 활동하며 전 세계를 무대로 시카고를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존 망검 신임 단장
존 망검 시카고 리릭오페라 신임 단장은 뉴스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시카고 리릭오페라는 세계적으로 위대한 오페라 중 하나며 매우 화려한 역사를 갖고 있다”고 강조하며 “최고의 음악적 가치를 시카고 커뮤니티에 선사하고 있다”고 했다.
새 시즌에 대해 묻는 질문에 그는 과거와 미래를 잇는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오페라의 위대한 전통을 매우 존중하는 요소들이 있다. 오페라는 400년의 전통을 가진 예술이니까. 하지만 동시에 예술 형식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요소들도 있다. 그리고 시카고와 깊이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시카고 출신의 중요한 예술가들이 리릭 오페라 무대에서 작품을 만들기 위해 오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점에 대해 매우 기대하고 있다.”
망검 단장은 주역 백정섭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와 카라 손 타이틀 롤의 나비부인를 꼽으면 한국인 성악가들의 활약을 기대했다.

2025/26 시즌 주요 공연
∙밀레니엄 파크 무료 콘서트 (9월 7일) – 시카고 도심에서 열리는 대규모 무료 오페라 아리아 연주회
∙시즌 개막 콘서트 & 갈라 (10월 10일) – 시카고의 새로운 문화 시즌을 알리는 개막 콘서트로 브로드웨이 최고의 스타들과 함께 리릭 오페라 오케스트라의 폭넓은 음악적 역량을 선보인다.
∙케루비니의 메데아 (10월 11~26일) – 시카고 출신 소프라노 손드라 라드바노프스키가 주연을 맡아 복수와 배신을 다룬 비극 메데아를 선보인다.
∙영화의 밤 확장 (10월 16, 18일, 내년 4월 10, 11일) – 뮤지컬 영화 두 편을 선정하여 라이브 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 대형 스크린으로 상영한다.
∙더블 빌: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 (11월 1~23일) – 강렬한 감정을 담은 두 개의 베리스모 오페라가 한 무대에서 연달아 공연된다.
∙오르프의 카르미나 부라나 (11월 14~18일) – 225명 이상의 연주자가 함께하는 웅장한 칸타타 공연.
∙세계 초연: A Night of Mellon Collie and Infinite Sadness (11월 21~30일) – 스매싱 펌킨스의 빌리 코건이 리릭 오페라의 모든 기술적, 예술적 자원을 활용해 그의 대표 앨범을 오페라 형식으로 재탄생시킨다.
∙리차드 슈트라우스의 살로메 (내년 1월 25~2월 14일) – 1940년대 파시스트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새로운 해석의 살로메가 시카고에서 첫선을 보인다.
∙모차르트의 코지 판 투테 (2월 1~15일) – 1930년대 해변 클럽을 배경으로 한 새로운 연출이 더해진 희극 오페라.
∙르네 플레밍 단독 리사이틀 (2월 5일) 그래미상 수상자 르네 플레밍이 Voice of Nature: The Anthropocene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푸치니의 나비부인 (3월 14~4월 12일) – 새로운 시각에서 재해석된 마담 버터플라이, 올-여성·일본인 디자인팀이 무대를 완성한다.
∙리릭 초연: 엘 울티모 수에뇨 데 프리다 이 디에고 (3월 21~4월 4일) –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와 디에고 리베라의 꿈을 다룬 스페인어 오페라.
∙세계 초연: safronia (4월 17, 18일) – 대이주(Great Migration)의 역사를 초현실적인 시각에서 다룬 아프로-서리얼리스트 오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