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한인문화원 최기화 사무총장 퇴임···후임 물색

박원정 PD | neomusica@hotmail.com
입력: 2025.1.16 12:59pm

시카고한인문화원의 최기화 사무총장이 어제(15일) 공식적으로 사무총장직에서 퇴임했다.

최기화 사무총장은 이메일을 통해 “숙고 끝에 은퇴를 결정했다”며 “남편의 직장관계로 몇 년간 한국에서 지내게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문화원을 통해) 여러분과 함께 일한 것은 큰 영광이자 특권”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2016년 문화원 부회장을 시작으로 2018년부터 초대 사무총장으로 일했다. 다양한 한국문화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주류사회와의 관계를 증진시키는 데 기여했다. 이러한 노력은 문화원의 존재감을 높이고, 한국과 미국 사회 모두에서 문화원의 위상을 강화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특히 그는 국립인문재단(NEH)기금 60만 달러를 포함 총 150만 달러에 달하는 지원금을 유치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 프로그램 발전과 비스코홀 건립에 큰 공헌을 했다.

공석인 리더쉽의 대행을 맡은 김윤태 전 시카고한인문화원 회장은 뉴스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최기화 사무총장은 매우 열정적인 리더였다. 한인 사회와 미국 사회를 잘 이해했고 문화원이 당면한 많은 난제들을 잘 풀었으며, 비스코홀이 성공적으로 건축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최 사무총장의 예기치 못한 퇴임은 지난해 11월께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이슈가 아닌 개인사정에 따른 이유였기에 문화원 측과 원활하게 협의됐다. 한인 사회에 알려진 때는 12월 중순이다.

강정희 이사장은 ”최 사무총장은 매우 훌륭한 인재였다“며 ”퇴임 전까지 모든 자료와 기획 사업이 잘 인계되도록 준비하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최기화 사무총장 (사진=박원정 PD)

문화원 측은 현재 후임 사무총장 선정을 위한 임용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인선 절차에 돌입한다.

김병석 임용위원회 위원장은 “지역사회 교류활동(community engagement)에 강하고 한인 문화활동의 대표성을 갖고 한인 사회와 미국 사회에서 두루 관계할 수 있으며, 영어가 강한 이중언어 한인이 적합한 후임자로 보고 있다”며 “내부 논의를 거쳐 전국적으로 공개 모집 공고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선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후임자는 오는 6월 1일부터 업무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문화원 측은 사무총장의 공백 가운데도 기관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정희 이사장과 김윤태 명예회장(현 대행), 이사진이 지속적으로 문화회관을 위해 봉사하는 가운데 문화원 사업의 노하우가 깊은 김정연 프로그램 매니저가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에 힘을 쓰며, 수개월 전 영입된 김지영 커뮤니케이션 매니저가 공보와 마케팅, 그랜트 부문을 강화할 전망이다. 또한 문화원의 세부적 운영을 아우르는 천민경 사무국장이 계속해서 체계적으로 업무를 수행한다.

강 이사장은 “직원들의 전문적인 역량과 이사진의 헌신에 힘입어 시카고한인문화원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며, “신축된 비스코홀이 지역사회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앞으로 효율적인 운영으로 커뮤니티에 더 큰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앞으로 문화원의 발전에 큰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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