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고별 연설 "여러분이 불꽃의 수호자가 되길"
가장 젊은 상원의원이 되어 최고령 대통령으로 백악관을 떠나는 바이든 대통령이 15일 집무실에서 대국민 고별연설을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프라법, 제조업 활성화법, 퇴역 군인 지원 법안 등 임기 중 이룩한 업적을 부각하며 “우리가 함께 이룬 업적을 몸으로 느끼려면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씨앗은 심겨 있다. 씨앗은 자라고 앞으로 수십 년간 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에서 부유층으로 권력이 집중되고 있다며 “이는 우리 민주주의를 위협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부유층의 권력 남용을 방치하면 위험한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며 “미국에서 극부, 권력, 영향력을 거머쥔 과두제(oligarchy)가 형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두제는 소수의 사회 구성원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형태를 의미한다.
한편 트럼프 2기 정부에 대해 “난 미국이 성공하기를 바라기 때문에 다음 행정부가 성공하기를 소망한다. 그래서 정권의 평화롭고 질서 있는 이양을 보장한다는 내 의무를 이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대통령이 재임 중 저지른 범죄에 대해 면책받지 않도록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며 “대통령은 무한의 권력, 절대적인 권력을 부여받은 것은 아니다. 그렇게 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연설 중 오벌 오피스 안에는 영부인 질 바이든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부부, 아들 헌터 바이든 부부와 손녀 피네건 바이든이 자리했다.
바이든은 가족들을 향해 “당신들은 내 인생의 사랑이고 내 삶”이라고 했다. 해리스에게는 “믿을 수 없는 파트너”라고 했고, 해리스 부부에게는 “가족과 같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50년간 공직에서 일한 뒤에도 나는 여전히 이 나라가 대변하는 사상을 믿는다. 바로 제도의 굳건함과 사람들의 인성이 중요하고, 지속되어야 하는 나라라는 점이다. 이제는 여러분이 그 불꽃의 수호자가 되길 바란다”고 말하며 19분 간에 걸친 연설을 마무리했다.
<보도국>
바이든 대통령 고별연설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