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여성 3인의 활약 돋보이는 시카고 리릭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박원정 PD | neomusica@hotmail.com
입력: 2024.11.12 10:17am
시카고리릭오페라가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성황리에 무대에 올리고 있는 가운데 지휘자에서부터 주연, 조역에 이르기까지 아시안 여성들의 활약이 부각돼 주목된다.
지휘는 일본계 독일인 에리나 야시마(1986 독일 출생)가 맡았다. 시카고 심포니오케스트라 조지 솔티 인턴으로 명지휘자 리카르도 무티의 지도를 받았던 그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부지휘자와 베를린 코미세오퍼의 수석지휘자를 역임했으며 다수의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를 객원지휘했다.
중국인 소프라노 잉 팡(1988 중국 출생)은 수잔나 역이다. 상하이 음악원을 거쳐 뉴욕 줄리아드를 나온 팡은 2019년 돈 지오반니의 젤리나 역으로 시카고 리릭오페라에 데뷔했으며,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를 포함한 메이저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성악가다.
한국계 호주인인 젬마 나(나수현, 24세 한국 출생, 1세에 호주 이민)는 시카고 리릭오페라의 ‘피가로의 결혼’에서 바바리나 역이다. 동 오페라단의 영아티스트 프로그램에 발탁된 그는 올해 줄리아드 음악원(석사)을 졸업하기 전인 지난해 서울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해 주목받았다. 또한 2013년 MBC ‘위대한 탄생’, 2015년 SBS ‘케이팝스타’, 2018년 호주 ‘더 보이스’ 등 TV 오디션 프로그램에도 출연해서 오페라 가수로서는 매우 독특한 이력도 갖고 있다.
젬마 나는 뛰어난 표현력과 수려한 음색을 갖고 있어 주목되는 성악가이다.
지휘자 포함 세 명의 아시안 여성 음악인을 한 무대에서 보는 것은 시카고 리릭오페라 사상 최초이다.
리릭오페라의 ‘피가로의 결혼’은 30일까지 리릭오페라 하우스(20 N Wacker Dr, Chicago)에서 공연한다.
시카고 리릭오페라 홈페이지: lyricoper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