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시카고 마라톤, 여자 세계신기록 나와

사상 최다인 5만명이 참가한 119년 역사의 제46회 시카고마라톤(Bank of America Chicago Marathon)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세계 신기록이 나왔다.

케냐의 루스 케픈게티치가 2시간9분56초 기록으로 피니쉬라인에 들어와 사상처음으로 2시간 10분의 장벽을 깼다.

초반부터 빠른 페이스로 레이스를 시작한 케픈게티치는 중간지점에서 1분4초16을 기록했고 티그스트 아세파의 기존 세계기록(2시간11분53초)보다 1분15초 앞서 들어왔다.

케픈게티치는 13일 기자회견에서 “꿈이었다. 우승해서 매우 감격적”이라고 밝히며 “시카고의 날씨가 마라톤을 하기에 매우 좋았다. 35km 지점부터 힘들었지만 집중력을 발휘해 우승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케픈게티치는 “코치 없이 스스로 트레이닝을 해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켈빈 킵텀의 2시간35초 세계 신기록이 나온 남자부에선 케냐의 존 코릴이 2시간2분44초로 우승의 영예를 차지했다.

코릴은 2위 하호메드 후세이딘 에사를 일치감치 제치고 1분 55초의 격차를 벌렸다. 코릴의 기록은 시카고 마라톤에서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코릴은 “우승은 조국 케냐에 의미가 있다. 자긍심을 갖는다”며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인내와 자신에 대한 믿음”이라고 기자회견에서 전했다.

남자부 톱 텐에 미국 선수는 시제이 엘버슨(7위 2:08:17), 자크 패닝(10위 2:09:16) 등 미국 선수 2명이 이름을 올렸고, 일본 선수인 호소야 키오헤이(5위 2:07:20)와 토식 사다카타(8위 2:08:22) 등 아시안 선수 2명이 랭크돼 눈길을 끌었다. 케냐는 남녀 우승을 포함, 남자 5명, 여자 4명이 각각 톱텐에 압도적으로 이름을 올렸다.

제46회 시카고 마라톤엔 사상 최대규모인 100여 개 나라 출신의 러너 5만명 이상이 참가했다. 거리에 나오는 관람객은 100만 명 이상을 넘는다.

시카고의 29개 지역을 도는 26.2 마일의 구간엔 10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러너들을 응원했다.

남자부 순위

1. Korir, John (케냐) 2:02:44
2. Esa, Huseydin Mohamed (에디오피아) 2:04:39
3. Kipruto, Amos (케냐) 2:04:50
4. Ngetich, Vincent (케냐) 02:05:16
5. Ebenyo, Daniel (케냐) 2:06:04
6. Hosoya, Kyohei (일본) 2:07:20
7. Albertson, Cj (미국) 2:08:17
8. Sadakata, Toshik (일본) 2:08:22
9. Masai, Alex (케냐) 2:08:51
10. Panning, Zach (미국) 2:09:16

여자부 순위

1. Chepngetich, Ruth (케냐) 2:09:56
2. Asefa Kebede, Sutume (에디오피아) 2:17:32
3. Cheptai, Irine (케냐) 2:17:51
4. Diriba Kejela, Buze (에디오피아) 2:20:22
5. Jepkosgei, Joyciline (케냐) 2:20:51
6. Azimeraw, Degitu (에디오피아) 2:20:52
7. Sullivan, Susanna (미국) 2:21:56
8. Bekere Dido, Ashete (에디오피아) 2:23:10
9. Flanagan, Lindsay (미국) 2:23:31
10. Ndiwa, Stacy (케냐) 2:2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