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일 미주총연회장, 타 한인회에 대해 “개판 5분 전” 막말 논란

박원정 PD | neomusica@hotmail.com
기사입력: 2024.8.16 7:17am

서정일 미주한인회총연합회(통합 측) 회장이 광복절 기념사에서 ‘막말’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 회장은 15일 시카고 외곽 윌링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기념식 축사에서 “덕담을 하겠다”고 밝힌 후 타 지역 한인회의 문제를 지적하며 “우리 동네사람들끼리 얘기하니까 막말 한 번 합시다. 개판 5분 전이에요. 다른 데는”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의 발언은 시카고한인회의 활동을 긍정적으로 시사하는 내용으로 시작했지만, 외려 타 지역 한인회를 공개적으로 원색 비난한 오점을 남겼다. 서 회장 본인도 자신의 발언을 ‘막말’이라고 규정했다.

김정한 시카고총영사, 최은주 시카고한인회장, 김길영 시카고평통회장 순의 축사에 이어 단상에 오른 서 회장은 논란의 말이 포함 된 시카고한인회 활동상에 관한 발언을 5분간 이어간 후 준비해온 기념사를 낭독했다.

이날 광복절 기념식은 시카고한인회가 주최하고 시카고총영사관이 후원하는 행사로 2백명에 달하는 한인이 참석했다.

행사에 참석한 A씨는 “미주지역 한인회 대표 단체의 수장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부적절한 말”이라고 반응했다.

B씨는 “시카고한인회를 치켜세우기 위한 의도는 알겠는데, 그렇다고 타 지역의 한인회를 공개석상에서 폄하하는 것은 큰 실수”라고 말했다.

서정일 회장은 장기간 ‘분규상태’에 있는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통합 측의 대표를 맡고 있다. 지난해 11월 라스베가스에서 취임한 바 있다.

<서정일 회장의 발언과 기념사 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