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시카고 도심의 네스카 자동차 경주대회...2년 째 빗속
사진, 기사: 박원정 PD | neomusica@hotmail.com
입력: 2024.7.8 10:32am
네스카(NASCAR) 자동차 경주대회가 두 해째 시카고 도심 거리에서 열렸다.
‘그랜트 파크 165’ 타이틀로 명명된 이번 레이스는 시카고 다운타운의 명소 그랜트 파크의 미시건 애브뉴, 컬럼비스 드라이브, 듀세이블 레익쇼어 드라이브 등 도로 2.2마일 구간을 75회, 총 165마일 거리를 달리는 경기이다.
시카고 마천루를 배경으로 콩크리트 베리어 2,000여 개와 펜스가 임시 설치된 레이스트랙에서 경주차 40대가 시속 100마일에 달하는 스피드로 달렸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날씨가 큰 문제로 작용했다.7일 오후 3시 30분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본 레이스는 갑기 쏟아진 비로 시작부터 20분 지연됐다.
이어 25랩 레이싱 후 더 거세진 빗발로 경주는 103분간 중단되었다.
결국 8시20분(일몰 기준) ‘카운트다운제’를 적용해 총 58랩을 돌고 우승자를 가렸다.
알렉스 보우맨(31, 핸드릭 모토스포츠)가 타일러 레드릭, 타이 깁스를 제치고 그랜트파크 165의 우승컵을 들었다.
뇌진탕과 등 부상으로 부진을 겪다가 개인 통산 8번째 우승을 이뤄낸 보우맨은 “아주 즐거운 대회이자 의미가 깊은 대회에서 우승해서 기쁘다”며 “시카고 레이스는 놀라운 대회이다. 일상적인 레이스와 달리 특별한 경험이었고 시카고시가 경주를 크게 반겨주었다. 내년은 맑은 날씨 가운데 레이스를 하고 싶다.” 소감을 전했다.
레이스 시작 당시 웨트 타이어 장착한 대부분의 레이서들은 중간에 일반 레이싱 타이어로 교체했으나 보우맨은 웨트 타이어로 끝까지 승부했다.
한편 첫날(6일) 엑스피니티 시리즈에선 작년 시카고 대회 우승자 쉐인 반 비스버겐이 우승했다.
양일간의 대회 낮부터 이어진 공연엔 키스 어반, 체인 스모커스, 더 블랙 키스, 로렌 알레이나, 버디 가이 등 유명 뮤지션이 무대에 나섰으나 음악 관객의 참여도는 매우 저조했다.
시카고시와 네스카는 3년의 계약으로 이 거리 경주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2년 연속 날씨 문제로 난항을 겪은 대회의 내년 경주는 7월 5, 6일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