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윤모 박사 논문집 출판기념회

사진, 기사: 박원정 PD | neomusica@hotmail.com

언론인이자 사회학자였던 고 이윤모 박사의 논문집 출판기념회가 29일 글렌뷰 공립도서관에서 열렸다.

한인사회연구원(이하 한사원)이 개최한 이 행사는 동 단체의 회장이었던 고인이 생전에 시카고 한인사회에서 봉사하는 가운데 연구한 사회적 갈등, 협동, 종교관 등 주제의 논문집 출판을 기념하는 자리다.

‘믿음에 관한 종교-사회학 논고’, ‘갈등과 협동의 사회학적 논의’, ‘행동사회학-사회, 심리-생물학적 접근’ 등 한사원을 통해 출판된 총 3권의 논문집이 이날 소개됐다.

출판기념회의 사회를 맡은 한사원의 문승환 교수

논문집은 부인 이화식 씨가 이 박사의 컴퓨터에 저장된 글들을 출력해 편집을 거쳐 순차적으로 세상에 내놓은 것.

이화식 씨는 “한인사회를 의식하고 쓴 사회학 논문집이다. 책의 내용이 한인사회에서 일하는 분들에게 적용되는 부분이 매우 많다. 협동하고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법에 대한 분석과 고찰의 내용이 많다”고 소개했다.

별세한 남편의 논문집을 소개하며 목이 메인 부인 이화식 씨

이날 3명의 연사가 이 박사의 논문집과 관련해 강연을 이어갔다.

미국 연합감리교회 담임목사를 지낸 조건상 목사는 “믿음은 존재케 하는 용기”라며 “이윤모 박사가 우리에게 나누려는 믿음 속에는 ‘신념’이 중요하게 자리한다”고 설명했다.

조건상 목사

채규만 임상심리학 박사는 “이윤모 박사는 행동하는 사회학자였다”며 그는 “신학, 신경과학, 심리학, 사회학, 영성을 통합해 연구했다”며 논문집을 평가했다.

채규만 임상심리학박사

뉴욕에서 시카고를 찾은 주동완 코리안리서치센터 원장은 “이윤모 박사를 개인적으로 알지는 못하지만 그의 저서들을 읽어보고 그는 INTJ(내향, 직관, 사고, 판단) 성향이고 ‘쓰레기통 사회학’을 추구했으며, 오귀스트 꽁트를 따른 학문과 비트루비우스적 인간을 지향한 학자”라고 분석했다.

주동완 코리안리서치센터 원장

1939년 강원도 원주에서 출생한 저자 이윤모 박사는 서울대학교 농대와 서울감리교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1970년 도미해 에스베리신학교에서 종교심리학과 목회상담학을 전했다. 이후 시카고 로욜라대학교에서 사회학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한국일보 기자, 편집국장 등 언론직을 거친 후 일리노이주 인권국 연구실장으로 재직했다.

한인사회연구원의 초대 회장이었던 그는 한인사회와 관련한 연구활동과 권익신장·대변 활동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윤모 박사는 2018년 6월 6일 향년 79세로 별세했다.

이화식 씨가 출판기념회 참석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집필에 컴퓨터 기술적 도움을 제공한 이금성 씨(중앙)과 참석자들


[참고 영상] 이윤모 박사가 말하는 1990년 한-흑 갈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