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한인문화회관 부산정·꽃담 새 단장 중···부산시가 1억5천만원 지원

기사, 사진: 박원정 PD
입력: 2024.5.30 9:12pm

시카고한인문화회관(이하 문화회관)의 부산정은 시카고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부산시의 지원으로 2012년에 세워졌다. 또한 부산정이 자리한 뜰 남쪽에 자리한 꽃담은 2017년 서병수 당시 부산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하며 첫선을 보였다.

현재 이 두 건축물에 새 단장이 한창이다.

사각정자인 부산정에는 쉼과 다과, 활동의 공간이 될 수 있는 마루와 더불어 우아한 곡선미가 부각되는 계자난간이 새롭게 설치됐다. 현재 목조 건축을 마치고 단청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12년간 시카고의 사계절을 지내며 다소 퇴색된 부산정의 모임지붕 내부 천장, 겹치마 등 목조 구조가 청, 적, 확, 백, 흑 빛깔 무늬로 새 옷을 입고 있다.

부산정은 윌링의 팔워키 공항 옆에 자리해 당초 고도제한에 따라 일반적인 정자보다 낮은 전고 18피트로 건립됐다. 이번 보수로 한국 전통미가 돋보이는 외형과 기능적 요소를 보강한 건축물로 거듭나고 있다.

또한 7년 전 설치된 꽃담 사이엔 협문이 들어서며 멋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 협문은 문화회관이 인접한 울프가와 팔레타인가에서도 시야에 들어온다.

한국에서 온 전통 건축 전문가 7명이 약 15일에 걸쳐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문화회관 개보수 프로젝트는 부산시가 1억5천만원을 지원해 가능했다.

김윤태 시카고한인문화회관 회장은 뉴스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3년 동안 개보수 작업을 요청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의 지원과 지난해 부산시의회의 승인으로 일이 성사됐다”고 밝히며 부산시와 부산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5월 22일에 시작된 공사는 다음주에 완료될 예정이다.

김 회장은 “한국의 전통 건축양식을 통해 한국문화를 널리 알리는 것도 매우 유익하다”고 강조하며 “정자에 앉아 바둑을 두거나 담소를 나누며 쉴 수도 있고, 이곳 뜰에서 전통혼례, 야유회,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를 열 수 있어서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부산정과 꽃담이 자리한 문화회관의 뜰은 견학을 포함 미국인 방문객들이 자주 찾는 장소이다.

문화회관 측은 7월 완공 예정인 비스코 홀과 더불어 부산정과 꽃담이 자리한 뜰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 사진 (전문가들의 작업 모습 – 5월 26, 30일)

부산정·꽃담 보수공사는 글로벌한옥건설의 박주복 대표가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한국에서 날아온 박 대표는 30년 경력의 전통 건축 전문가로 2012년 부산정과 2017년 꽃담을 만든 장본인이다.

꽃담 사이에 세워진 협문

닭벼슬을 닮은 계자난간 설치 중

전통미술 전문가의 단청 작업

단청 작업

꽃담 전경
비스코홀 건립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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