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00주년 기념 시카고한인제일감리교회, 구노의 ‘장엄미사’ 연주

최근 연합감리교단(UMC)을 탈퇴해 새로운 출발을 한 시카고한인제일감리교회(담임목사 김광태)가오는 10일 크리스챤헤리테지 아카데미에서 ‘대 찬양의 밤’을 개최한다. 조희현 지휘자를 인터뷰했다.

▶ 연주회는 어떤 뜻으로 기획했는가?
교회 창립 100주년과 시카고 한인선교 100주년을 맞이해 지금까지 지켜주시고 인도하신 하나님께 최고의 음악으로 감사와 영광을 드리고자 계획했다. 우리 세대에 주어진 한 번의 행사인데, 시카고 한인 사회와 교회 모두가 기뻐하고 축하하는 음악회를 위해 감리교회 성가대는 물론 목사, 장로, 권사, 찬양을 사모하는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준비했다.

음악감독으로서 클래식한 정통적인 교회음악이 잊혀져가는 안타까움에 이 연주회가 불꽃이 되어 교회음악의 정통성을 다음 세대에도 계속 이어져가기를 소원하면서 전 교민들이 함께 기뻐하고 동참하면 좋겠다.

▶ 연주회 프로그램을 소개한다면?
제1부에서는 프랑스 작곡가 찰스 구노의 대표적인 ‘성 세실리아를 위한 장엄미사’를 연주한다.

성 세실리아는 3세기말 음악의 수호신으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신앙심 깊은 구노가 말년에 신학공부를 마치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목적으로 이 곡을 작곡 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19세기 후반 프랑스 음악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6곡 미사곡으로 되어있고 봉헌송을 추가한 후 ‘구원의 하나님’이라는 8번 곡을 추가했다. 교회와 나라를 위하는 뜻으로 구원의 하나님을 찬양하는 곡을 더한 것이다.

제2부에서는 헨델이 작곡한 ‘제사장 사독 대관식 찬가’를 선보인다. 성경의 열왕기상 1장 39, 40절을 토대로 작곡한 찬가이다. 제사장 사독이 선지자 나단과 함께 성막 가운데서 기름 담은 불을 가져다가 솔로몬에 기름을 부으니 모든 백성이 뿔 나팔을 불고 솔로몬의 대관식을 기뻐하며 즐거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늘날 세계 각국의 중요 행사, 특히 유럽왕실의 대관식 때는 자주 연주되는 곡으로 오케스트라와 합창이 어우러져 엄숙하고 웅장한 곡이다. ‘위로는 하나님께 영광과 땅으로는 만백성의 기쁨을 찬송’하는 위풍당당한 곡이다.

또한 100년 동안 교회를 지켜주시는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여 ‘하나님의 은혜’와 다시 시작하는 100년 그 이상의 우리가 사는 이 땅 위에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파되기를 바라는 뜻으로 준비한 ‘주님의 나라 이루게 하소서’가 더해진다.

▶ 출연진은 누구인가?

제일감리교회 성가대와 찬양을 사모하는 분들이 함께 한 약 70명의 성가대원, 17인조 오케스트라, 3명 솔리스트(김연주, 김근영, 민충기) 등 음악가들이 함께한다.

<조희현 시카고한인제일감리교회 지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