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NK, 시카고에서 북한인권 실상 알리고, 자유통일 외치다
박원정 PD | neomusica@hotmail.com
입력: 2023.10.25 10:25am
시카고 지역에서 매우 오랜만에 북한인권 행사가 열렸다. 바로 19일 시카고한인문화회관에서 열린 ‘북한인권 개선과 자유통일을 위한 모임’(이하 NANK)의 토크콘서트이다.
NANK 대표 인지연 변호사와 최성국 웹툰작가, 오영택 NANK 사무국장이 참석해 북한주민의 인권 개선과 자유통일 기반 조성에 대해 메시지를 전했다.
2013년 한국에서 결성된 NANK는 초창기 북한인권법 통과를 위해 활동하다가 2016년 ‘북한인권 개선과 자유통일을 위한 모임’으로 개칭했다. 이번 미주 강연은 시애틀과 앤아버를 거쳐 시카고에서 열렸다.
인지연 대표는 “북핵을 바로 머리 위에 이고 사는 우리 입장에서 자유통일 대한민국은 우리가 이 시대에 즉시 이뤄내야 할 숙명”이라며 “인류 보편적 가치에 근거해 헌법상 우리 국민이자 같은 인간으로서 나의 형제, 자매라는 인식을 갖고 북한주민의 인권 문제를 바라봐야한다”고 강조했다.
2010년 북한을 탈출한 작가 최성국은 자신의 그림 10점을 전시하며 북한의 참혹한 인권 현실에 대해 알렸다. 최 작가는 웹툰, 연극, 에니매이션 등 미디어 예술을 통해 북한의 현실을 한국과 서방에 알리고, 북한 주민에겐 한국 및 자유세계에 대한 사실을 전달하고 있다.
최 작가는 뉴스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한 교육이 미비하기 때문에 통일에 대해서 부담을 갖는 사람도 있고, 한 쪽 정당을 너무 밀어붙이기도 하며, 말도 되지 않는 평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토크 콘서트에서 오영택 NANK사무국장은 종전선언의 위험을 경고했다. 그는 “유엔사를 해체해야 한다는 것과 문재인 정부가 국제사회와 유엔안보리에 계속 읍소해왔던 것처럼 대북제재를 해제할 때 종전선언이 가능하다. 그렇게 되면 전쟁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쟁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인권 문제에 침묵하고 북한의 눈치를 보던 문재인 대통령의 재임 기간에는 탈북자가 참여한 북한인권 행사를 시카고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번 북한인권 개선과 자유통일을 위한 모임의 시카고 토크콘서트는 늦은 홍보로 인해 소규모로 열렸다.
그렇지만 미주한인회종연합회장과 평통, 우파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여러 언론사 관계자가 참여하며 동포사회에 소식을 알려 의미 있는 족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