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킬링 로맨스', 시카고의 아시안팝업시네마 영화제 폐막 장식
박원정 PD | neomusica@hotmail.com
입력: 2023.10.9 10:31am
한국영화 ‘킬링 로맨스’가 제17회 아시안팝업시네마 영화제의 폐막작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7일 시카고 AMC 뉴시티 극장에서 열린 폐막식엔 ‘킬링 로맨스’의 감독 이원석과 주연 배우 이선균이 초청됐다.
소피아 웡 바치오 영화제 위원장은 “킬링 로맨스는 요즘 국제 영화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컬트’영화”라며 “이원석 감독은 CF광고에서 예술영화, 스릴러, 코미디에 이르기까지 매우 폭넓은 장르에서 개성 넘치는 연출력을 보여주는 실력파 영화인이”라고 소개했다.
이원석 감독은 행사 전 뉴스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기쁘고 영광이다. 먼 시카고까지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 시카고에 며칠 머물면서 아름답고 깨끗한 이 도시와 사랑에 빠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감독은 폐막작 상영 후 “킬링 로맨스는 70년대 미국 B급 영화의 멋과 그 특유의 플랫한 영상을 모방한 면이 있다”며 “처음 박정예 작가의 각본을 보고 고사했으나 ‘마음대로 해보라’는 프로듀서의 제안에 결국 메가폰을 잡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론 팔조네 컬럼비아대 영화과 교수가 진행한 질의응답에서 이 감독은 코로나 팬데믹 가운데 진행된 제작 에피소드도 털어나 많은 관심을 끌었다.
‘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과 사랑에 빠져 전격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가 자신의 팬클럽 출신의 사수생 범우를 만나 벌이는 기상천외한 컴백작전 스토리다.
킬링 로맨스의 주연 이선균은 그의 24년 필모그래피를 기념해 영화제 측이 수여한 ‘최우수 성취상’(Excellent Achievement in Film Award)으로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2015년 출범한 시카고의 아시안팝업시네마 영화제는 연 2회 열리는 미국 중서부의 아시안 영화제로 한국을 비롯 중국, 일본, 홍콩, 대만, 몽골, 이란 등 국가의 영화 250편을 선보인 바 있다.
한편 김호정 아나운서가 이원석 감독을 만난 인터뷰 대담은 가까운 시일 내에 방송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