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종이 접어 난민 도와요" 무궁테라스 공작반 전시회

박원정 PD | neomusica@hotmail.com
입력: 2023.10.5 12:12pm

3백여 개에 달하는 형형색색의 공작품들이 방문객을 반긴다.

크리스마스 카드에서 문방 용품, 꽃, 가방, 퀼트 이불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공예∙공작품들이 전시되었다.

시카고 소재 한인 연장자 아파트인 무궁테라스의 공작반이 선보이는 전시회가 난민을 돕기 위한 취지로 오늘(5일)부터 내일까지 열린다. 전시된 작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무궁테라스의 아트 강사 김경자 씨(72)는 “최근 시카고에 정착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난민들을 돕기 위해 전시회를 열었다”며 “현재 1,500달러 모금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고, 모금 후 올네이션스 교회를 통해 난민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니나 씨

“난민들을 돕기 위한 마음으로 열심히 만들었다”고 밝힌 이니나 씨(74)는 다양한 꽃 작품, 사물함, 연필통 등을 선보였다. 불과 수개월 전에 공작을 처음 시작한 초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작품을 내놨다.

다채로운 카드 작품을 전시한 이복희 씨(85)는 “한 5~6년간 열심히 종이 공작을 배우며 작업하고 있다”며 “친구들을 만나 담소를 나누며 공작하는 시간이 참 즐겁다. 늘 작업시간이 기다려진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복희 씨
권순자 씨

권순자 씨(84)는“80살 넘은 나이에도 집에만 있지 않고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해 열심히 한다는데 상당히 자부심을 갖고 있고, 또한 전시를 하게돼 감개무량하다”고 전했다.

공작반을 이끌고 있는 김경자 씨는 종이접기에 매료돼 15년째 공예∙공작 작업을 해왔다. 김씨는 “종이접기는 손도 놀리고 머리도 써야 하기 때문에 치매예방과 정신건강에 좋다”고 유익을 강조했다.

김경자 씨
무궁테라스 건물

무궁테라스는 구 시카고한인사회복지회가 1983년에 설립한 연장자 전용 주거시설이다. 현재 74가구, 93명이 거주하고 있다.

박향수 무궁테라스 매니저는 “우리 어르신들이 무궁테라스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셔서 활동적인 생활을 하시는 게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감사한 마음까지 든다. 공작은 집중도를 높이고 성취감이 수반돼 건강∙심리적 유익이 크다”고 전했다.

전시 일시: 2023년 10월 5일~6일; 오전 9시~오후 5시
전시 장소:  무궁테라스 4848 N Kedzie Ave, Chicago, IL 60625
기부 및 문의: (773) 478-0085

(사진=박원정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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