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합창단의 시카고 연주에 미국 관객들 대 찬사
[앵커 멘트]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미국을 찾은 대한민국 국립합창단이 시카고 공연을 아름답게 장식했습니다. 이른바 ‘K-클래식’ 예술한류를 선보인 국립합창단의 무대를 박원정 PD가 기록했습니다.
[PD 리포트]
(앙코르곡 ‘아리랑’의 끝부분 연주)
대한민국 국립합창단의 시카고 공연에서 관객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타바타 드레이크 | 관객
“콘서트가 정말 좋았습니다. 많은 음악이 제가 들어보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제가 아는 노래도 다른 편곡이었죠. 앉아서 들으면서 눈물이 흘러내릴 정도로 깊게 감동을 받았습니다.”
루크 호스텔러 | 관객
“턱을 강타한 듯 놀라웠습니다. 모든 솔로이스트가 훌륭했고 합창단 소리가 잘 융합됐습니다. 제가 보았던 가장 뛰어난 합창단 중 하나입니다.”
최은주 | 시카고한인회장
“훌륭한 합창단이 온 것을 보고 제가 감격해서 목소리가, 막 소리를 질렀더니 쉬려고 합니다.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어요.”
토니 페인 | 휘튼대학 음악대학 교수
“이 공연장의 40년 역사에서 가장 훌륭한 공연 중 하나였습니다. 합창단의 힘과 열정, 기쁨, 능력은 이 지역에서 들었던 것 중에 가장 뛰어났습니다. 일리노이 휘튼에 온 ‘코리아’를 환영합니다.”
(곡 ‘어기영차’ 중간 부분)
국립합창단의 무대는 지난 22일 시카고 외곽 휘튼시 소재 휘튼 대학교 애드먼 메모리얼 채플에서 열렸습니다.
창립 50주년을 맞은 국립합창단은 한미 동맹 70주년을 기념해 미국을 순회하며 ‘흥겨운 합창 여행’ 제하의 연주로 장식했습니다.
(곡 ‘못 잊어’ 중간 부분)
국립합창단은 그리움을 담은 조혜영의 가곡 ‘못 잊어’로 막을 연 후 올해 초 전미합창지휘자협회에서 선보였던 한국 현대곡들을 연주했습니다.
(곡 ‘쾌지나칭칭나네’ 중간 부분)
80년대 후반 인기 팝송인 ‘From A Distance’을 부르고 인기 오페라곡들을 선보였습니다.
(곡 ‘축배의 노래’ 끝부분)
다채로운 클래식 테마를 엮어 만든 ‘비바 클래식’을 코믹한 무대연출을 곁들여 피날레 무대를 장식했습니다.
관객의 기립박수를 받은 합창단은 앙코르 3곡으로 화답했습니다.
(곡 ‘아리랑’ 연주)
윤의중 예술감독은 21년 만에 시카고에서 성공적으로 연주를 마쳐 기쁘다고 밝히며 기획의도를 설명했습니다.
“미국인들에게 한국합창의 우수성을 보이기 위해서 한국 가곡과 한국 민요를 불렀고 한인 동포들을 위해선 한국에 대한 그리움과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곡들로 선곡했습니다.”
연주회는 총 70분 길이의 비교적 짧았습니다.
합창단은 앙코르곡 포함 전 12곡을 암기해서 노래했습니다.
총 8곡에서 다양한 편성의 솔리스트를 기용한 것도 특징적이었습니다.
한편 국립합창단은 시카고 공연에 앞서 20일 뉴욕 링컨센터에서 합창서사시 ‘훈민정음’을 연주했습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영부인 김건희 여사가 음악회에 참석한 것도 화제가 되었습니다.
1973년에 창단한 국립합창단은 최근 한국합창 음악의 멋과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며 이른바 ‘K 클래식’, 예술한류의 위상을 높여 가고 있습니다.
시카고에서 뉴스매거진, 박원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