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한인상공회의소 부활, 이제니 제22대 회장 취임

이제니 제22대 시카고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이 취임했습니다.

오랜 공백 끝에 상공회의소가 다시 활동을 재개하는 것입니다.

이제니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글로벌 경기침체로 소상공인의 부담이 가중된 시대에 상공회의소의 오랜 공백을 깨고 마중물이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제니 회장 – 그런 가운데에서 누군가가 마중물이 되어주지 않으면 시카고한인상공회의소가 없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이런 어려움 가운데에서 우리 시카고 동포 상공인들과 우리 2세들을 인하여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주고 싶어서 기꺼이 이 짐을 지겠다고 결심을 하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제니 회장은 제20대 집행부에서 부회장으로 일했고, 영남향우회 회장을 역임했습니다.
또한 주류업계에서 활발한 사업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2백여 명이 참석한 취임식에서 정대환 이사장의 환영사에 이어 최은주 시카고한인회장, 지형인 부총영사, 마틴 맥러플린 주하원의원, 스티브리 향우협회장, 김대희 시카고체육회장 등 인사가 축사를 전했습니다.

권용철 제20대 상의회장은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회장의 축사를 대독했습니다.

만찬에 이은 제 2부 순서에선 가수 이태원의 축하공연이 있었습니다. 이태원은 솔개, 도요새 등 자신의 히트곡을 열창하며 상공회의소의 새 출발을 축하했습니다.

시카고한인 상공회의소는 1976년에 발족되었습니다.

이날 이제니 제22대 시카고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의 취임 행사는 2016년 제21대 이순자 회장 이후 7년 만에 열리는 취임식입니다.

[이슈 인터뷰]

1995년 시작해 22년 동안 진행되었다가 2018년에 중단되었던 시카고 한인축제.
부스 40여개, 연인원 최대 6만명까지 다녀간 시카고의 유명 거리 축제이자 한인 최대 행사였습니다.

이제니 신임 회장은 내년부터 한인축제를 재개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제니 회장 – 그래도 상공회의소라고 하면 한인 축제가 주된 사업이었고, 한인 경제를 위해서 한인 식당이나 다른 사업체들이 와서 주류사회에 한인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는데 그게 중단되었다는 게 (비상대책위원들이) 제일 아쉽다고 생각하시고 그걸 꼭 이어가주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저는 올해는 늦었지만 내년에는 꼭 한인 축제를 할 예정입니다.]

시카고한인상공회의소 건물이 위치했던 시카고의 브린마와 스펄딩 교차로.
아직도 인도엔 상공회의소 동판이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과거 상공회의소가 자리했던 건물엔 아트 스튜디오가 들어섰습니다. 건물은 매각된 것입니다.

시카고상공회의소는 2014년부터 회장직 정당성 논란과 부실한 운영, 세금 체납, 부채 문제로 오랜 내홍을 겪었습니다.

자체 건물 유지가 어려운 상태로 수년간 표류하다가 결국 매각되었습니다.

상공회의소 건물 매각과 관련해 이제니 신임회장에게 물었습니다.

[이제니 – 상공회의소 건물 매각과 관련한 금액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은행에 넣어놓고 가셨습니다. 그 구좌가 조만간에 저 있는데 오픈이 되고 제가 테이크 오버를 할 것 같습니다. 아직은 아닙니다.]

향후 상공회의소는 건물매각과 관련한 재정 상태에 대해 밝힐 전망입니다.

시카고에서 뉴스매거진 박원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