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미국 18개 대학 학생 42명 경합
보도국
입력: 2023.04.05. 11:00am
제4회 미중서부 한국어말하기대회가 1일 노스웨스턴대학에서 열렸다.
팬데믹으로 인해 4년 만에 개최된 행사에 미 중서부 지역 18개 대학의 재학생 42명이 참가해 한국어 실력을 겨뤘다.
이날 미네소타 숲속의 호수 캠프, BTS 봄날, 한미 협력, 저출산, 성소수자, 제주 방언, 대취타 등 폭넓은 주제로 ‘한국어로 말하기’ 발표가 이어졌다.
캔사스 대학에서 국제경영학과 한국어학을 복수전공하고 있는 쉐인 디마르 씨가 ‘한국의 저출산과 인구변화’ 제하의 발표로 고급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드마르 씨는 “교환학생으로 한국을 다녀와서 한국문화와 한국어에 대해 관심을 갖고 더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돼 계속 한국어를 공부하였다. 전공이 국제경영학이다 보니 한국 경제문제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여름에 한국에서 인턴십을 하면서 한국의 직장문화를 체험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중급 부문에선 제네트 미쉘 씨가 ‘실수를 통해 배우는 한국어’ 발표로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초급 부문에선 조이 매닉스 씨가 ‘골프와 한국’을 주제로 발표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최우수 수상자에겐 상금 800달러와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 서강대학교 한국어교육원, 성균어학원 한국어학당 중 한 곳의 1학기 장학증서가 수여됐다.
부문별 우수상 수상자 3명에 상금 500불, 장려상 수상자 10명에 상금 300불이 각각 전달됐다.
시카고한국교육원의 문상연 교육원장은 이번 행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멋진 사물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시카고대학교 학생들의 K팝 댄스 공연 등 한국문화 축하공연이 펼쳐져 더욱 풍성한 축제가 될 수 있었고, 많은 분들의 도움 덕분에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칠 수 있었다. 한국에 대한 깊은 애정과 이해를 가지고 유창한 한국어로 발표하는 참가 학생들을 보니 뿌듯했으며, 아울러 이번 대회를 통해 미 중서부 지역에 한국어교육이 더욱 활성화 되었으면 한다.”
김정한 시카고총영사는 축사에서 “올해는 한미동맹 70주년이 되는 중요한 해로서, 참가 학생들은 각 분야에서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는 데 기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동 대회는 시카고한국교육원이 주최, 미중서부한국어교사협의회와 노스웨스턴대학의 주관으로 열렸다. 주시카고총영사관과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 서강대학교 한국어교육원, 성균어학원 한국어학당, 미국한국어교사협회, 오하이오주립대 동아시아 센터 등 기관∙단체의 후원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