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시카고한인회관, 어떻게 리모델링하나
시카고한인회가 20일 새 한인회관의 리모델링 설명회를 열었다.
전직 한인회장, 동포 영사, 한인회 관계자, 단체장 등 30여 명이 자리한 가운데 한인회는 회관 간판식을 개최한 후 협소한 공간인 현재의 컨퍼런스룸에서 개축안에 대해 설명했다.
최은주 회장은 “이국진 전 한인회장이 위원장을 맡은 회관관리위원회가 발족되었고 현 회장인 본인이 위원장을 맡아 리모델링 위원회가 조직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종갑 전 한인회장이 회관관리 감사로 추대되었다”고 전했다.
새 한인회관의 리모델링 공사는 오는 5월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약 30만 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며, 이미 기금은 확보되었다.
한인회에 따르면 20일 현재 한인회 리모델링 계좌에 29만2천526달러가 남아 있다. 현재 비영리단체 세금면제 지위를 얻기 위해 변호사를 통해 절차를 밟고 있다. 한인회 ‘운영계좌’의 잔액은 3만1천127달러이다.
한인회의 리모델링 계획에서 겔러리 공간과 한인 역사관이 가장 눈에 띈다.
한인회는 건물 1층 동쪽에 최대 1백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갤러리 겸 행사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각종 세미나, 회의, 전시회 등이 가능한 이벤트 공간이다.
2층엔 시카고 한인 역사자료를 전시하는 역사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건물 개축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시점에 위원회를 발족하고 사료 수집작업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인회장 집무실과 임원실은 유리 미닫이 도어를 사이에 두며 효율성 높게 디자인되었다.
메일룸을 트고, 화장실의 위치를 옮기는 등 곳곳에 오픈된 공간을 확보한 플랜도 있다.
한편 한인회관 매입 전부터 입주해있던 한인 업체들과 관련해 한인회 측은 “최대 3년까지 계약되어있는 리즈의 만기 시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며 계약기간 동안은 “도네이션 형식으로 입주비용을 받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제31대 한인회 당시 제작한 소녀상을 새 한인회관에 설치하는 의견에 대해, 최은주 회장은 “임기 중에 설치 여부를 결정해야한다면 공청회(총회)를 열어 한인들의 동의를 물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1962년 발족한 시카고한인회는 40년간 사용한 시카고 링컨가의 구 한인회관을 지난해 2월 매각하고 9개월 만에 글렌뷰 밀워키가 소재 새 회관을 매입했다.
<뉴스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