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애니', 시카고를 찾아오다
박원정 PD | neomusica@hotmail.com
입력 2023.03.09 11:41am
뮤지컬의 아이콘 ‘애니’가 시카고를 찾아왔다.
“투모로우, 투모로우, 아이 러브 투모로우” 애니의 유명한 선율이 8일 시카고 다운타운 캐딜락 팔라스 극장에서 울려퍼졌다. 개막 공연이다.
1920년대 뉴욕데일리뉴스 신문에 실린 해롤드 그레이의 연재만화로 큰 인기 가운데 사랑받은 애니는 이후 1976년 처음으로 뮤지컬로 제작되었고 이듬해부터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되었다. 45년간 28개 언어의 뮤지컬로 제작되었다. 아울러 1982, 1999, 2014년 등 3 차례에 걸쳐서 동명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감독 젠 톰슨, 안무 패트리샤 윌콕스, 음악 일레인 데이비슨 등 제작진의 지휘 아래 애니 역을 맡은 플로리다 출신 12세 배우 엘리 필시퍼의 뛰어난 연기가 돋보인다.
올리버 월벅 역의 크리스토퍼 스완과 미스 헤니간 분의 스테파니 론디노도 연기도 극의 완성도를 높인다.
극에 등장하는 샌디는 구조된 유기견으로 전문적인 뮤지컬 훈련을 받아 투입돼 화제다.
뮤지컬 애니는 이미 익숙한 ‘고아의 인생역전’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연기력과 가창력, 밀도 높은 구성으로 감동이 가히 신선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랫동안 사랑받는 뮤지컬은 역시 명불허전이다.
가장 유명한 희망의 뮤지컬 넘버인 ‘투모로우’를 비롯 “잇스 더 하드 낙 라이프”, “메이비”, “이지 스트릿” 등 인기곡들도 관객의 귀를 사로잡는다.
뮤지컬 애니는 8일부터 19일까지 총 14차례 공연된다.
정보 및 티켓: www.broadwayinchicag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