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채 가야금 콘서트, 시카고한인문화회관에서 열려

가야금 연주자 김현채의 공연이 19일 시카고한인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시카고한국전통예술원 상주예술가로 1월 한국에서 건너온 김현채는 약 70분에 걸쳐서 폭넓은 장르의 가야금곡 5편을 선보였다.

고수 김덕환, 대금주자 정우성과 함께 정악합주 ‘염불도드리’와 ‘타령’으로 음악회의 시작을 장식했고 ‘최옥삼류 가야금산조’로 이른바 ‘가사 없는 판소리’로 불리는 가야금 산조의 멋을 유감없이 나타냈다.

단가 ‘녹음방초’와 ‘사랑가’에선 김현채가 가야금을 연주하며 동시에 노래를 부르는 병창을 선보여 오랫동안 시카고에서 볼 수 없었던 무대를 선사했다.

연주회 후반은 가야금 창작음악의 대가 황병기의 ‘침향무’와 나효신의 ‘장작개비의 노래’, 두 ‘현대음악’곡으로 꾸몄다. 가야금의 지평을 넓히는 다채로운 현대 주법과 음색의 미학을 선보이며 색다른 멋을 뽐냈다.

김현채는 서울대학교에서 가야금 연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이다. 정가악회 단원을 역임했고 2019년 구례전국가야금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저서 ‘가야금산조 진양조의 변천사’와 ‘김현채 가야금산조-최옥삼류’, ‘김현채 가야금-나효신 작품전’ 등 음반을 냈다.

김현채는 시카고 지역에 체류하는 동안 시카고한국전통예술원의 상주예술가로서 공연과 교육활동을 병행하고 미주 현대음악 작곡가들과 창작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원정 PD
neomusica@hotmail.com

최옥삼류 가야금산조를 연주하는 김현채
각 곡에 앞서 해설이 곁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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