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필하모닉, 중국 대표 작곡가 탠 둔의 음악 미국 초연
시카고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이하 시카고필)가 14일 설을 기념해 중국의 대표적 작곡가 탠 둔의 기타 협주곡과 와호 협주곡을 선보였다.
이날 음악감독 스캇 스펙이 지휘봉을 잡은 시카고필은 유명 클래식 기타리스트 샤론 이스빈이 협연한 탠둔의 기타 협주곡을 미국 초연으로 장식했다.
연주회를 관람한 작곡가 매리언 김 씨는 “클래식 기타에서 동양의 비파와 같은 연주기법이 적용되어 동양적인 색채가 빛나서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김 씨는 “첼로 협주곡은 각 악장마다 극적인 셈여림의 변화가 있어서 흥미로웠다. 첼로에서 마치 아쟁과 같은 소리가 나고 플륫과 피콜로에서 동양 관악기의 특징적인 면이 구사되는 것을 보면서 서양 악기에서도 동양 악기의 기법이 효과적으로 연출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고 감상평을 남겼다.
탠 둔의 첼로 협주곡은 인기 영화 ‘와호장룡’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을 토대로 만든 조곡으로 작곡 당시 유명 첼리스트 요요마 협연을 위해 만들어졌다.
이날 시카고필의 연주에선 첼리스트 조슈아 로먼이 협연자로 참석했다.
시카고필의 올해 상반기 연주 스케쥴: https://chicagophilharmonic.org/concerts/22-23-symphonic-season/
박원정 PD
neomusica@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