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회 시카고국제영화제의 막 오르다∙∙∙한국영화 3편 주목
| 총 105편 상영작 중 개막작은 ‘연민의 스파이’
| 칸 수상 한국작품 ‘헤어질 결심’, ‘브로커’ 시사회 눈길
1964년 창립된 시카고국제영화제가 올해 105편 영화와 함께 개막됐다.
원자폭탄 연구소에서 근무하는 젊은 미국 청년과 소련 스파이의 스토리를 담은 스티브 제임스 감독의 ‘연민의 스파이’가 코로나 사태 후 제58회 영화제의 시작을 장식했다
13일 뮤직박스 극장에서 열린 개막 레드 카펫 행사엔 개막작의 제작진과 캐스트를 비롯 다양한 영화계 인사와 배우가 자리했다.
영화 ‘연민의 스파이’의 주연 배우 크리스티 주카이다스는 뉴스매거진에 “그동안의 고생이 보상받는 것 같아 기쁘다”며 “논란 속의 실존 인물의 스토리를 영화로 창출해내는 것이 매우 흥미로운 작업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제에서 선보이는 한국 관련 작품은 총 세 편이다: 헤어질 결심, 브로커, 리턴 투 서울.
박찬욱 감독에 2022년 칸 영화제 감독상을 안긴 ‘헤어질 결심’은 오늘(13일) 열린 언론/평단 시사회에서 주목을 받았다.
영화 평론가 피터 소브진스키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좋아한다”며 “헤어질 결심은 확실한 철학과 스타일이 있는 영화이다. 탕웨이의 창의적인 자살 방법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뉴스매거진에 밝혔다.
‘헤어질 결심’은 14일 오후 8시, 17일 오후 8시 15분 AMC 리버이스트 21 극장에서 상영된다.
유명 일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처음으로 한국에서 메가폰을 잡은 영화 ‘브로커’도 눈길을 끈다.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이 작품에서 송강호는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브로커’는 21일 오후 8시 AMC 리버이스트 21 극장에서 상영된다.
프랑스로 입양된 한국 입양아를 소재로 한 데이비 추 감독의 ‘리턴 투 서울’은 18일 오후 8시 30분에 선보인다.
미미 플로쉐 시카고국제영화제 예술감독은 뉴스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요즘 한국 영화는 스토리텔링이 탄탄한 구성에 뛰어난 연출과 톱클래스의 연기력이 더해져 매우 훌륭하다”고 전했다.
올해 시카고국제영화제의 개막일(13일)은 처음으로 거리 축제 형식으로 진행됐다.
레드 카펫 행사와 음식 부스, 푸드 트럭, 영화계의 홍보 부스, 야외 상형, 놀이 시설 등 다채롭게 꾸며져 눈길을 끈다.
이와 함께 영화 업계를 위한 각종 세미나, 워크샵 매스터 클래스 등 15개 행사가 컬럼비아대학 등 여러 곳에서 진행된다.
제58회 시카고국제영화제는 23일 폐막작 ‘화이트 노이즈’와 함께 막을 내린다. (영화제 홈페이지: chicagofilmfestival.com)
박원정 PD
neomusica@hotmail.com
<All Photo by Won J. Park for News Magazine Chic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