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클라이번 콩쿨 우승 임윤찬, 10월 시카고 온다
역대 최연소 18세의 나이로 지난 6월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임윤찬이 시카고에서 연주한다.
임윤찬은 내달 20일 시카고 북부 에반스톤 소재 노스웨스턴대학의 갈빈 리사이틀홀에 선다.
타 콘서트와 다를 바 없이 이번 시카고 연주회도 벌써 매진됐다. 단 400백 규모의 갈빈홀이기에 예매는 가히 하늘의 별따기였다.
“오늘(16일)부터 티켓 예매가 가능하다 했는데 이미 아침 일찍 매진됐다”고 한 독자는 뉴스매거진에 전했다.
임윤찬이 당일 어떤 곡을 연주할 것인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4년 주기로 열리는 반 클라이번 콩쿨에서의 우승은 18세 임윤찬을 세계가 주목하는 피아니스트로 우뚝 서게 했다.
세계 3대 피아노 콩쿠르로 꼽히는 반 클라이번의 60년 역사상 최연소 우승이다. 거기에 세계 클래식 팬들의 인기투표로 청중상도 받았고 현대곡 연주력에 대한 비벌리스미스테일러 어워드까지 수상해 총 3관왕의 영예를 차지했다.
결선에서 임윤찬의 협연을 지휘한 마린 앨솝은 “임윤찬의 엄청난 재능을 목격하고 큰 감명을 받았다. 그의 화려한 라흐마니노프 3번 연주에서는 18세의 나이에도 이미 탁월한 깊이와 눈부신 테크닉을 보여줬다”며 찬사를 아까지 않았다.
일곱 살에 피아노를 시작해 예원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임윤찬은 홈스쿨링을 거쳐 지난해 영재전형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진학했다. 아직 성인이 아닌 그는 해외 유학 경험 없는 순수 ‘국내파’이다. 한국의 음악 영재 교육의 우수성을 반증한다.
그는 반 클라이번 콩쿨 우승 후 다음과 같이 감회를 전했다.
“제 꿈은 모든 것을 버리고 산에 들어가서 피아노 하고만 사는 것인데, 그렇게 되면 수입이 없으니까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살고 있다. 이번 콩쿠르 출전 이유는 내년 한국 나이로 성인이 되는데 그 전에 제 음악이 얼마나 성숙했는지 확인해보기 위해서였다. 음악 앞에서는 모두가 학생이고, 제가 어느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 콩쿠르 출전을 통해 음악을 배우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반 클라이번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월드 투어 기회로 임윤찬의 스케쥴은 2025년까지 빼곡이 차있다. (임윤찬 월드투어 스케쥴 링크)
우승 4개월 만에 찾는 시카고 무대에서 임윤찬이 어떤 감동을 전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원정 PD
neomusica@hotmail.com
Photo: 2022 Cliburn Competition
임윤찬의 반 클라이번 콩쿠르 연주 :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3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