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국문화원이 왜 시카고에서?
LA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이 시카고까지 와서 행사를 펼쳐 논란이 되고 있다.
LA한국문화원은 8월 22일부터 일주일간 시카고 모처에서 ‘케이팝 아카데미 인 시카고’를 개최한다. 무료로 케이팝 춤과 노래를 강습하는 행사이다. (관련 링크: https://www.kccla.org/events/ko/view/?eid=6517)
LA한국문화원은 대한민국 국민의 혈세가 투입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이다.
중서부 13개 주를 관할하는 시카고총영사관 측은 동 행사에 대해 전혀 인지하지 못 했다.
총영사관 측은 LA한국문화원으로부터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 했다고 뉴스매거진에 밝혔다.
LA 소재 정부 산하 기관이 시카고까지 와서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하는 총영사관을 ‘패싱’하며 독단적인 행사를 벌이고 있다.
시카고총영사관은 시카고 지역에서 문화를 통한 외교에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지역 사회를 지원하고 있는 유관 기관이다.
한편 LA한국문화원 측은 시카고 기반의 미국인 댄스 동호회 ‘프리즘 크루’를 통해 행사를 홍보하고 있다. 프리즘 크루는 시카고한인회가 외교부와 협력해 주최한 월드케이팝페스티벌의 중서부 우승팀이다.
최근 K팝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한 시카고한인회 관계자도 프리즘 크루와 연계한 LA한국문화원 행보에 의아해 하고 있다. 왜 시카고에서 행사를 하냐는 것.
케이팝 댄스 강습을 펼쳐온 시카고한인문화회관 측도 LA한국문화원의 케이팝 행사에 당혹스러워하는 눈치이다.
복수의 문화 예술 관계자들은 LA한국문화원의 시카고 행사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이다.
모 한인 기관의 A씨는 “시카고의 복수 기관이 K팝 관련 활동을 다각적으로 펼치고 있고 이를 지원하는 관할 공관도 있는데, LA에 있는 기관이 시카고까지 와서 독단적으로 행사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뉴스매거진에 전했다.
예술인 B씨는 “이미 K팝 활동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는 곳에서 대한민국 국민의 혈세로 뭐하는 짓이냐? LA에서나 잘 하라”며 LA한국문화원의 시카고 행사를 비판했다.
뉴스매거진은 LA한국문화원 측에 행사 취지를 묻는 복수의 취재 이메일을 보냈지만 문화원 측은 아직까지 답을 하지 않고 있다.
<박원정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