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프리 발레단 ‘세레나데’ 주역에 정가연

어제(28일) 시카고의 조프리 발레단의 봄 시즌 개막 공연에서 한인 무용수 정가연(29)이 주역을 맡아 시선을 집중시켰다.

정가연은 1934년 조지 발란신이 만든 발레 ‘세레나데’의 주역 왈츠걸로 물 흐르듯 매끄럽고 매혹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발레 세레나데에서의 주역은 처음이라는 정 씨는 개막 공연 직후 뉴스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잘 진행되어 뿌듯하다”며 “발란신의 추상적인 작품엔 뚜렷한 드라마는 없다. 음악의 감정에 따라 움직이고 파트너와 호흡을 맞추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파란 배경의 무대에서 정가연과 함께 로맨틱 튀튀를 착용한 17명 여자 무용수들은 마치 그리스적인 조형미를 연상시키며 신체의 아름다움을 극대화 시켰다.

20세기 발레의 ‘신고전주의’로 불리는 세레나데는 차이코프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의 선율 과 어우러지며 ‘인간 본연의 아름다움을 탐미하는 작품’으로 통한다.

조프리 발레단은 정가연이 주역을 맡은 오프닝 무대 ‘세레나데’와 세계 초연작 ‘생쥐와 인간’을 다음달 8일까지 시카고리릭오페라하우스에서 총 10차례 공연한다.

7년째 조프리 발레단에 몸담고 있는 무용수 정가연은 오는 6월 발레 돈키호테의 주역도 맡을 예정이어서 더욱 주목되고 있다.
공연정보: Joffrey.org

<박원정 PD>
<사진=George Balanc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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