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선 재외투표 마감…참여 결과는?
대한민국의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재외투표가 종료됐습니다. 재외투표소 현장에서 자세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재외투표 마지막날 투표종료 5분 전까지 투표자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21살 대학생 이서영 씨는 멀리 알칸소에서 찾아와 종료 20분 전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이서영 – 사실 이게 대통령선거를 인생에서 처음 하는 건데 놓치고 싶지 않아서 그리고 또 재외국민의 투표수가 적으면 앞으로 저희에게 있는 기회도 줄어들 것 같아서 먼길 오게 되었습니다.]
이서영 씨의 표를 포함해 지난 엿새간의 시카고총영사관 관할지역 총투표자수는 3,999명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이진수 시카고총영사관 재외선관위원장 – 잠정 집계 결과는 디트로이트 1,021표 인디애나폴리스 516표, 컬럼비아 192표, 시카고 2,270표로 집계되었습니다.]
중서부 지역의 투표율은 65%입니다.
이는 대통령 탄핵이 이은 지난 19대 선거의 71.1%(5288)와 18대 70%보다 낮아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투표자 수로는 지난 19대 5,288명 보다 적었고, 첫 재외 대선 투표였던 18대 2,948명 보다 많았습니다.
시카고총영사관 재외선관위원회는 모아진 표를 내일 외교행낭을 통해 한국으로 회송합니다.
[김철완 시카고총영사관 선거영사 – 시간상으로는 3월 3일 새벽에 외교행낭 절차에 따라서 인천공항에 도착하게 되고요. 외교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당추천의 회송참관인들이 거기에 나와서 투표지를 인수합니다. 인수된 투표지는 투표하신 분의 주민등록 주소 또는 최종 주소지로 보내지게 되고요. 그 주소에 있는 구, 시, 군 선거관리위원회에서 3월 9일 18시 이후에 나머지 일반 투표지와 함께 개표가 진행됩니다.]
중서부 4곳 투표소에서 지난 토요일에 가장 많은 유권자가 몰렸습니다. 인상적인 점은 지난 두 대선 보다 20대의 참여가 매우 높았다는 것입니다.
뉴스매거진은 대학생 3명에게 투표 동기와 선택 기준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정준호 대학생 – 일단 최선의 후보가 없다면 차악의 후보를 찍을 수 있도록 왜냐하면 한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만약 투표를 하지 않는다면 최악의 결과를 맞기 때문에 일단 차악의 후보를 뽑는다는 생각으로 임했습니다.]
[강현규 대학생 – 혹시라도 위험한 후보가 있다면 그 후보를 막을 수 있는 후보를 찍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부국강병하고 외교나 경제나 안보나 여러 가지 면에서 당당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저는 항상 지지하고 있고요. 그리고 저희 세대 20대 30대가 나중에 살기 힘들 때가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세금의 비율도 높아질테고 출산율도 낮아지고 대한민국의 역동성도 많이 떨어질테고 여러 가지 경제적이나 여러 면에서 저희가 많은 대비를 해야…]
[류수하 대학생 – 공약들이나 캠페인을 지켜보고, 함께 나라를 이끌어갈, 함께하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계속 봐왔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것을 보고 거기서 제가 생각하기에 조금이라도 더 나라가 나아질 수 있는 그런 것을 봤던 것 같아요.]
20대에서 80대까지 다양한 재외국민이 참여한 제20대 대통령선거의 재외투표.
우편투표 또는 전자투표 도입 등 제도적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적잖았습니다.
[클로징] 사전투표는 오는 4, 5일 양일간 열리며 본투표는 9일 진행됩니다.
시카고총영사관 재외투표소에서 뉴스매거진, 박원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