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자사의 과거 보도 잊은 모 한인 매체의 비판 보도
지난 8일 시카고 서버브의 모 한인 언론매체(이하 a 매체)가 ‘원칙도 상식도 없는 35대 시카고 한인회장 선거’ 제하의 기사를 냈다.
a 매체는 차별적인 제35대 시카고한인회장선거 공고의 이슈를 제기한 후 당사 뉴스매거진이 단독으로 인터뷰한 최은주 출마예정자를 비판했다. 당사의 단독 인터뷰(기사 하단에 게재)가 관련되어 있기에 보다 정확한 시각을 제시하기 위해 이 칼럼을 낸다.
a 매체는 “희한한 일”이라며 “최은주 씨가 4차 선거공고가 끝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한 매체와 단독 인터뷰를 하고 한인회장 출마를 선언했는데, 마치 이미 회장으로 당선된 듯이 출범식을 방불케했다”고 보도했다.
선거 한 달 전의 선거공고에 앞서 선거캠프 출정식을 열거나, 출마의사를 밝히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활동이다. 각급의 선거에서 1년 전에 출사표를 던지는 것도 흔한 일 아닌가. 설사 선거공고 2년 전에 출마의사를 밝혀도 아무 문제될 것 없다는 것은 상식이다.
시카고한인회 역사를 돌아보면 a 매체의 지적과 달리 여러 인사들이 공고에 앞서 출마의사를 천명했다.
김종갑 제30대 회장은 선거공고 4개월 전에 출마의사를 밝혔다. (2011년 시카고한국일보 기사 http://m.koreatimes.com/article/640446 *한국일보는 a 매체가 아니다)
서정일 제31대 회장도 선거공고 전에 재 출마의사를 전했다. 당시 a 매체는 선거 공고 수주 전에 “서정일회장 재 출마선언”(2015년 4월 7일) 제하의 기사를 냈다.
이번의 선거공고 ‘당일’에 나간 인터뷰를 문제 삼은 a 매체는 자사의 과거 인터뷰 및 보도는 공고 ‘수주 전’에 나갔다는 것을 잊은 것인가.
a 매체는 도대체 무엇이 ‘희한한 일’인지 설득력 있는 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최은주 출마예정자의 인터뷰는 선관위 명의의 공고가 나간 당일인 10월 7일에 공개됐다.
또 a 매체는 이렇게 비판했다.
“등록서류교부도 안 받아간 상태에서 내년도 사업계획까지 세워져있다고 발표하는 것이 상식과 원칙을 깨는 행동이 아니라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의 뜻을 밝히는 자리에서 공약과 사업계획을 언급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행보임에도 불구하고 이 매체는 “상식과 원칙을 깨는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a 매체는 기사 뒷부분에서 이렇게 전했다.
“서둘러 상식과 페어플레이 정신을 깨어 버리는 순간 이렇게 근본적인 저의를 의심받게 되는 것이다.”
오히려 자사의 과거 보도도 돌아보지 않은 a 매체의 비판은 과연 ‘페어플레이’인지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한편 모 전직 시카고한인회장은 a 매체의 대표를 차기 한인회장으로 추대하려고 했다.
<박원정 PD>
자료영상: 당사 뉴스매거진의 단독 인터뷰 최은주 제35대시카고한인회장선거 출마 예정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