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주, 美 최초 아시아계 역사 교육 의무화

[리드 멘트]

미국의 아시안계 역사를 일리노이 공교육에 포함시키는 티치 법안이 ‘법제화’됐습니다.

오늘 제이 프리츠커 주지사가 이 역사적인 법안에 서명하면서 일리노이는 전국에서 아시안계 역사교육의 첫 번째 주가 되었습니다.

[기자 리포트]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 우리는 일리노이가 공립학교에서 미국 아시아계의 역사를 가르치는 전국 첫 번째 주가 되도록 했습니다.]

아시안 재학생이 많은 시카고 근교 나일스 웨스트 고등학교에서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가 HB 376 법안에 서명했습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과거 침묵이 강요됐던 아시안계의 목소리를 높이고 역사를 교육하는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프리츠커 주지사 – 우리 주와 우리 국가가 역사적으로 침묵시켰던 아시아계의 목소리를 높이는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일명 ‘티치’법은 일리노이 공립학교의 교육에서 일본인 11만명 강제수용, 19세기 중국인 배척법 등 미국 내 아시아계의 역사를 역사를 의무적으로 가르치도록 합니다.

이와 함께 다음 사항을 교육과정에 포함시키도록 하고 있습니다: 아시안계가 19세기부터 민권 증진에 기여한 바 / 아시안 인사들이 정치, 예술, 인문, 과학계에 기여한 바/ 아시안 지역사회가 미국의 경제, 문화, 사회, 정치적 발전에 기여한 바

아시안계 역사 교육법은 주 교육부가 큰 그림을 제시하는 가운데 각 지역 학군이 수요와 상황에 맞춰 커리큘럼을 짜도록 하고 있습니다.

[카르멘 아얄라 일리노이 교육위원장 – 주 교육위원회는 소위 골격을 제시하며 모든 학생들이 학습하게 될 주요 개념을 확립합니다. 유연성을 갖고 지역사회가 역사와 자료를 더함으로 커리큘럼이 살아나게 할 전망입니다. 각 학군이 시행의 주체이므로 교육위원회는 학군과 함께 일할 계획입니다,]

법안을 발의안 제니퍼 공 걸쇼위츠 일리노이 주하원의원은 다양한 아시안계의 의견을 수렴해 커리큘럼을 설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제니퍼 공 – 아시안 선출직 모임 차원에서 할 일 중의 하나가 실무단을 조직해 이해관계가 있는 아시안 그룹들을 만나 의견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지역 학군에 재량권을 부여함에 따라 아시안 거주율이 높은 지역은 상당부분 반영될 수 있지만 반대로 아시안이 적거나 없는 지역은 사각지대가 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교육 전문가인 손식 KA보이스 대표는 향후 개별 수업에서 교육이 적용될 수 있도록 실질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손식 – 일리노이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아시안 아메리칸들의 역사를 공교육에서 가르칠 수 있게 됐다는 데에서 큰 의미를 갖고요. 이제 차후 앞으로 중요한 것은 이 법안이 실질적으로 어떻게 단일 학교에서 실천될 수 있는가 이 부분을 관심을 갖고 지켜보면서 법안이 실제적으로 실천될 수 있도록 하는 것들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가 급증하고 아시아계의 권익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많아지면서 아시아계 역사 교육법은 호응을 얻어 주 상하향원을 비교적 어렵잖게 통과했습니다.

오늘 법제화된 아시안계 역사 교육법은 내년 1월 1일부터 발효됩니다.

[제니퍼 공 – 티치법은 아시안 대상 혐오범죄와 폭력이 급증할 때 아시안들의 위상을 제고하고 있습니다. 교과과정과 권력자리, 미디어에서 대표성이 부족하면 잘못된 교육으로 이어집니다. 잘못된 교육은 아시안을 향한 차별과 폭력에 기여합니다. 공감은 이해에서 옵니다. 더 잘 알지 않고는 잘 할 수 없습니다.]

[클로징 멘트]

일리노이의 아시아계 역사교육법이 전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시안계 역사 교과 과정을 개발시키는 것과 이에 따른 예산을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은 중요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나일스 웨스트 고등학교에서 뉴스매거진, 박원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