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아시안 인종혐오 범죄 규탄, 시카고의 목소리
최근 발생한 애틀란타 연쇄 총격사건을 계기로 미국에서 급증한 아시안 혐오범죄를 두고 규탄의 목소리가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시카고에서도 목소리는 다양한 곳에서 울리고 있습니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오늘 아시안 선출직 정치인들과 함께 자리하며 애도와 규탄, 연대의 뜻을 밝혔습니다.
[프리츠커 주지사 – 저는 일리노이의 아시안–태평양계와 연대를 이루는 뜻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일리노이는 애틀란타 총격사건이 일회성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일년 동안 아시안계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책임전가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대변 단체들은 특히 아시안 여성에 대한 혐오행위가 가장 많았던 한해로 기록했습니다. 또한 국가의 가장 높은 자리에 앉은 사람(트럼프)은 혐오의 언어로 불을 키웠습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주 인권국 내 혐오범죄 위원회를 재구성해 액션을 취할 뜻을 밝혔습니다.
[프리츠커 주지사 – 저의 주지사권 하에 일리노이 인권국은 차별 및 혐오 범죄 위원회을 다시 열었습니다. 드로라 사이드, 아니타 배너지, 앤디 강 등 아시안계를 대표하는 3 인사가 포함돼 있습니다. 콰미 라울 검찰총장처럼 차별과 혐오행위를 이메일 또는 인권 핫라인 (1-877-581-3692)로 신고할 것을 당부합니다.]
어제 오전엔 98년 역사의 시카고 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에 흑인 인권 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가 찾아왔습니다.
잭슨 목사는 예배 중 특별 강연을 통해 아시안 혐오범죄를 규탄하며 민권과 반 폭력에 연대를 이루자고 호소했습니다.
[제시 잭슨 – 우리가 당한 아픔 가운데 우리는 연대를 이뤄야 합니다. 우리가 함께 하면 이길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악한 길에서 떠나 겸비하고) 기도하면 하나님은 이 땅을 고치실 것입니다. 지금은 치유할 때입니다. 치유할 때입니다. 치유할 때입니다. 감사합니다.]
성경 역대하 7장 14절을 인용하며 연설을 마친 잭슨 목사는 뉴스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책임을 아시안계에 전가하며 혐오를 표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제시 잭슨 – 우리는 이 문제(코로나 사태)로 아시안을 탓하면 안됩니다. 아시안 독감, 홍콩 무엇 등으로 부르며 아시안게에 대한 혐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옳지 않습니다. 우리는 지지하지 않습니다.
박PD: 아시안 지역사회에 격려의 말씀을 해주시겠습니까? 제시잭슨: 여러분은 홀로 서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곁에 함께 하며 연대를 이룹니다. 우리는 승리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시카고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의 김광태 담임목사는 사회문제의 해결을 위한 신앙적 연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광태 목사 – 지금의 인종차별이라고 하는 것은 ‘사회 악’입니다. 한 개인이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함께, 이 ‘구조 악’이라고 하는 것은 함께 하지 아니하면 해결 할 수 없어요. 그래서 우리가 함께 공동체가 드리는 예배 속에서 같이 사건을 경험하고 우리가 반성하고 우리가 용기를 갖고 지혜를 얻고 함께 연대하는 그런 뜻에서 함께 한 겁니다.]
주말에 열린 온라인 행사들도 눈길을 끕니다.
지난 20일엔 일리노이 아시안 선출직 정치인들이 개최한 추모행사가 있었습니다.
한편 어제 한인 단체인 시카고 이민자보호교회가 주최한 온라인 추모기도회에는 14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행사엔 애틀란타 희생자를 추모하며 최근 급증한 아시안 증오범죄와 여성 혐오범죄 종식을 위해 기도하는 순서가 있었습니다.
어제 스코키의 라라미 공원에서는 선출직 아시안 정치인들과 아시안계 단체들이 연합해 집회를 열었습니다.
연사들은 눈물로 호소하고 아시안 혐오의 종식을 촉구했습니다.
[언어 아니면 폭력으로 그들은 우리를 물건으로 보았습니다. (애틀란타에서 숨진) 여성 6명은 겨냥된 표적이었습니다. 그들이 아시안 여성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외모로 우리를 바라보고 판단하며, 탓하고 비난하는 것이 가슴 아픕니다.]
[(미국의 1882년) 중국인 배척법과 2차세계 대전 일본인 격리 수용소로 저의 조부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일리노이의 총기규제를 강화하는데 노력하며 혐오를 갖고 해를 입힐 수 있는 자의 손에 총기가 주어지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이날 2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참여했으며 일부는 손수 만든 표지판과 장미를 들고 동참했습니다.
뉴스매거진은 다양한 참석자의 목소리를 경청했습니다.
[일라나 제이콥스 – 저는 아시안 이웃들의 사기를 높이고 싶습니다. 그들은 안전과 민족적 다양성이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습니다.]
[조지 반듀센 스코키 시장 – 그 누구도 출신 국가 때문에 차별을 받거나 공격을 받아선 안됩니다.]
[이진 메인 타운쉽 교육위원 – 다양한 인종들이 사는 이 지역에 화합과 융화가 아닌 이런 문제들과 사건으로 인해 우리 아시안 커뮤니티, 한인 커뮤니티도 너무나 큰 마음의 상처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노린 위닝햄 – 추모 행사로는 부족합니다. 더 이상의 참상은 없어야 합니다. 우리는 고쳐야 합니다. 우리가 함께 일할 때만 가능한 것입니다.]
추모와 더불어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펼치고 정책 및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이목을 집중시킵니다.
스톤백 주 하원의원은 아시아계의 역사를 공립학교 교육과정에 의무적로 포함시키는 법안이 일리노이 주하원 법사위원회를 통과했다며 아시안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드니스 왕 스톤백 일리노이 주하원의원 (제16지구) – 이른바 ‘티치법안’이라고 합니다. 일리노이의 공립학교 교육과정에 아시안계의 역사를 가르치도록 하는 것입니다. 매우 중요한 계획입니다.]
아시안계에 대한 혐오와 폭력을 근절하자는 목소리는 시카고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목소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 아시안이 공격을 받고 괴롭힘을 당하며 책임전가를 받는 등 포악한 범죄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많은 이들이 우리의 미국인들이 코로나 사태의 최전선에서 생명을 구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아직도 그들은 두려움 속에서 생명의 위협을 느낍니다. 단순히 미국의 거리를 걷는 것에서도. 그것은 옳지 않으며 미국적이지 않으며 반드시 중단되어야 합니다.]
시카고에서 뉴스매거진, 박원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