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기습적으로 시카고강을 녹색으로 물들인 시카고

성 패트릭의 날에 시카고강을 녹색 염료로 물들이는 행사는 1962년부터 시카고에서 이어져 왔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축제이다.

코로나 사태의 확산으로 지난해 동 행사와 대규모 퍼레이드를 취소했던 시카고시는 올해도 취소 의사를 밝혀왔다.

서프라이즈! 그러나 시카고시는 오늘 새벽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카고강 염색 행사를 단행할 뜻을 전격적으로 알렸다. 매해 인산인해를 이루는 대규모 인파의 운집을 예방하기 위한 획책이었던 것이다.

촬영 시간: 오전 7시
매해 오전 9시 개최되었던 관행을 오전 7시로 당겨 10대에 달하는 보트를 동원해 다운타운 중심가 1마일 길이에 달하는 시카고 호수를 녹색으로 물들였다. 염료 방사는 시카고 저니맨 배관공 노동조합이 담당했다. 흥미로운 점은 사용된 염료가 배관공이 하수구 파열을 검사 할 때 쓰는 친환경 형광 재료라는 것.

한편 시 당국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관람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 St. Patrick’s Day 성 패트릭의 날의 유래
1천년 이상 지켜진 카톡릭의 축일이다. 아일랜드의 수호성인이자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전도사역을 한 성 파트리치오(386-461년)을 기념하는 날이. 행사는 매년 3월 17일에 이뤄지는데 이 날은 성 파트리치오가 선종한 날이다. 이날 온통 녹색의 옷을 입고 축제를 즐긴다. (위키백과 인용)

미국에선 18세기 후반 고향을 그리워하던 아일랜드 병사들에 의해 처음 기념됐다고 알려졌다. 이후 19세기에 괄시를 받던 아일랜드계가 전통과 문화를 계승하며 성 패트릭의 날 축제를 이어왔고, 지금은 미국의 대표적인 축일로 지켜지고 있다.
<사진= 박원정>

오후의 풍광: 작자 미상 stock pho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