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김영석 주시카고 대한민국 총영사

존경하는 한인 동포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어느 때보다 어려움과 도전이 많았던 2020년 한 해를 뒤로 하며, 2021년 신축년 새해는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 우리 한인 동포 사회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큰 희망을 품어 봅니다.

지난 1년 내내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에 대한 위협뿐 아니라, 방역 조치로 경제활동이 제한되면서 동포분들의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설상가상으로 인종갈등 관련 사건 이후 발생한 폭동으로 많은 한인들이 그간 피땀으로 일군 삶의 터전을 눈 앞에서 약탈당하며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는 아픔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실력은 위기 속에서 빛이 난다는 말처럼, 우리는 한인회 등 동포단체들을 중심으로 서로 똘똘 뭉쳐 어려움을 극복 해냈습니다. 코로나19를 먼저 겪고 있던 고국을 돕기 위한 모금 활동을 시작으로 푸드바스켓 나눔, 폭동 피해 한인을 지원하기 위한 성금모금 등에 많은 한인들이 마음을 모아 주셨기에 타향살이지만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고통 분담에 참여해 주신 동포 한분 한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동포 여러분,

우리 대한민국은 이제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중견국가로서 작은 변방이 아닌 세계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 습니다. 지난 11월부터는 시카고 미술관 주요 작품에 대한 한국어 음성안내 서비스가 시작되어 미국의 3대 미술관인 시카고미술관에 서도 한국어로 주요 작품을 감상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새해에는 더 적극적인 공공외교 활동을 미 중서부 지역에서 전개하며 대한 민국의 위상을 더욱 높이려고 합니다.

지난 11월 美 대선과 함께 치러진 공직선거에서는 유사 이래 처음 으로 4명의 한인 정치인이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되었으며, 많은 한인 들이 다양한 공직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어 냈습니다. 앞으로 미국 땅에서 한인 동포사회의 정치적 입지가 지금보다 높아질 것 이라고 기대됩니다. 우리 총영사관도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한인 사회가 더 큰 존경과 부러움을 받는 커뮤니티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습니다. 그리고 한인사회 발전이 지속 유지될 수 있도록 한인 차세대의 역량을 결집하고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 강화에도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새해는 바이든 新 행정부가 출범하는 첫 해입니다. 새롭게 출범하는 바이든 정부가 동맹국과들의 공조를 중시하는 만큼, 긴밀한 한·미간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새로운 탄력을 받을 수 있길 기대합니다. 아울러 한반도에서 전쟁이 종식되고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가 정착되는 그날까지 동포 여러분들의 지속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동포 여러분,

안타깝게도 코로나19 상황이 가져온 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고 있지만, 최근 백신 보급이 시작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며 그 끝이 그리 멀지 않아 보입니다. 우리 총영사관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코로 나19가 완전히 종식되어 동포분들이 이전의 안전한 삶으로 다시 돌아갈 때까지 함께 하며 돕도록 하겠습니다.

새해에는 미 중서부 지역의 한인 동포들을 만나서 마스크 없이 환히 웃으며 서로 손을 맞잡고 인사를 나눌 수 있기를 진정으로 바랍니다. 동포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에서 행복이 가득하시길 축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주시카고대한민국총영사 김영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