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아리랑] 음악가 매리앤 김 Marianne Kim
시카고의 인기합창단 레익사이드 싱어즈의 창단 20주년 연주회. 음악가 매리앤 김의 곡 ‘우비 카리타스’가 초연된다.
[노래]
합창단의 위촉으로 매리앤 김이 작곡한 이 곡은 세계 최대 음악출판사인 할 레오나르드를 통해 출판되기도 했다.
[매리앤 김 곡 설명]
매리앤 김은 10여 출판사를 통해 피아노곡집 21권, 오르간곡집 12권 등 무려 350곡에 달하는 작품을 발표했다. 매우 왕성한 창작 활동이다.
메리앤 김은 15년째 레익사이드 싱어즈의 반주자 겸 키보디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합창단은 중세음악에서 현대음악, 팝, 가스펠, 컨트리, 재즈 등 폭넓은 장르를 소화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다양한 음악을 구사하는 매리앤 김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앙상블이다.
[매리앤 김 – 시작할 때부터 제가 눈치는 챘지만 다양한 스타일과 장르의 음악을 한다는 것을 알고부터는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음악도 많이 듣게 되고 연주하면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실제 경험할 수 있어서 스스로도 일단 경험할 수 있는 것, 가장 많이 성장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로버트 보우커 예술감독도 매리앤 김의 음악적 기량을 높게 평가한다.
[로버트 보우커 – 매리앤 김은 독특한 연주자입니다. 매우 훌륭한 건반 연주력을 갖고 있습니다. 클래식, 컨츄리, 가스펠,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각각의 필수적인 리듬을 구사할 수 있는 최고의 반주자입니다. 많은 지휘자들은 반주자가 파트너라는 것을 이해할 것입니다. 그는 매우 확실합니다. 그는 보조나 직원이 아닌 동료이며 높은 기준을 갖고 일을 하기에 제가 더 잘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경복궁 타령 끝부분>
부산예고와 부산대학에서 작곡을 전공한 매리앤 김은 2000년 시카고로 도미했다. 시카고의 대형 미국교회에서 건반 연주자로 활동하며 많은 프로 음악가들과 콜래보래이션을 한 경험이 낯선 미국 땅에서 음악 커리어의 문을 열게 된 계기가 되었다.
[매리앤 김 – 굉장히 저는 운 좋게도 여기 시카고에서 처음 음악활동 시작한 계기가 윌로우크릭 교회에서 키보디스트로 연주를 할 수 있었고 10년 정도 윌로크릭에서 키보디스트로 섬기다가 제가 크라이스트처치 오크부륵에 오기 직전에는 무디교회에서 5년 동안 피아니스트로 섬겼습니다.]
또한 디어필드 고교 연주 스태프로 활동했고 각종 녹음 세션에서부터 디즈니 오디션, 라비니아 페스티벌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분야에서의 활발한 활동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주류 사회는 물론 시카고한인사회에서도 인기리에 초청되는 재즈 아티스트이다.
그의 음악 팔레트에는 클래식, 팝, 한국음악, 가스펠, 재즈 등 폭넓은 장르가 준비돼 있다. 그는 다양성 가운데 융합과 독창성을 추구한다.
[매리언 김 –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어떻게 보면 하나로 다 연결이 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제가 오르간에서 조지아 온 마이 마인드를 연주를 하면 ‘어떻게 클래시컬 악기에서 재즈를 연주할 수 있냐고 하기도 하고 제가 바하의 G선상의 아리아를 재즈 트리오로 편곡을 해서 연주를 하기도 하기 때문에 컨셉의 문제인 것 같아요. 제가 어떤 음악을 가지고 다르게 표현하고 싶은 것을 연결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메리트가 저한테는 많은 초이스를 가지고 올 수 있게 하기 때문에 저는 할 수 있는 다양성이 많아서 좋은 것 같아요]
[연주 조지아 온 마이 마인드]
더 향상된 음악에 갈급한 매리앤 김은 40세 나이에 노던일리노이대학에 진학해 재즈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오르간 연주학 석사까지 마쳤다.
재즈와 오르간을 전공한 그에게 새 지평이 열렸다. 재즈의 연주기법을 차용해 고유의 오르간 연주법을 개발하기 시작한다.
[매리앤 김 – 제가 재즈 스쿨을 가서 제일 기본적으로 하는 세팅이 베이스, 드럼, 피아노 이렇게 3개 트리오 세팅으로 볼 수 있는데 어떻게 보면 오르간도 마찬가지인데 대신 좀 다른 점이 있다면 오르간이 리듬이나 그루브를 만들어내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제가 생각한 거는 솔로의 악기를 낼 수 있는, 솔로 스톱(파이프 및 소리 조정)을 사용하는 거 마치 트럼펫이나 색소폰 같은 솔로 악기, 그 다음에 피아노 역할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색깔의 소리를 섞어 만들 수 있는 패드의 소리를 낼 수 있는, 그 다음에 페달, 플러킹을 할 수 있는 베이스 같은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세 가지의 구성요소를 다 가진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처음 티오도어 드부아의 곡을 연주했을 때 ‘바로 이거구나’. 정확한 멜로디가 있고, 그것을 필업할 수 있는 코드가 있고 사실 제일 기본적인 베이스가 페달에서 나오기 때문에 그 세가지 요소를 어쩌면 재즈의 아이디어에서 제가 어답트해서 오르간에 적용을 시킨 것 같아요.]
이제 세계의 많은 오르간 전문 연주자들이 그의 곡을 무대에서 연주한다. 신선한 접근에 환영하는 연주자들이 많지만 간혹 전통주의적 시각의 비판도 마주한다. 그는 미국의 다양한 지역에서 오르간 독주회를 열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제4 장로교회 연주]
주재원이었던 남편을 따라 미국에 삶의 터전을 만든 매리언 김은 음악가로서의 성장을 이렇게 반추한다.
[매리앤 김 – 제가 미국 온지가 19년 만 20년이 다 되어가는 그런 시간을 보냈는데 처음에 와서 제가 경험한 것은 제일 처음 윌로우크릭 교회에 가서 경험한 것이 처음이었는데 그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음식을 잘 섭취한 성인에 비교를 하고 싶은데 잘 먹고 5대 영양소를 잘 갖춘 뮤지션이 건강하게 자라는 것처럼 저는 여러 가지 음식의 음악을 잘 먹어서 잘 성장하고 있지않나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앞으로 배울 것이 많긴 하지만 지난 19년을 생각해볼 때는 많은 경험을 한 것 같아요. 제 스스로도 혼자서는 경험하지 못한 기회들이 많아서, 학교, 교회, 연주회장 그리고 레코딩 스튜디오 등등 많은 곳에서 경험할 수 있어서 가장 많이 변화되고 성장한 느낌이 듭니다. 아마 하나님이 주신 능력이 아니라면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겠죠. 저는 지금도 ‘이게 정말 저한테 주신 달란트가 맞구나’하는 확신을 가지면서 살고 있습니다.]
시카고 한인 음악인 가운데 가장 다채로운 활동을 하는 매리언 김. 그를 수식하는 단어는 여러 개. 작곡가, 반주자, 재즈 피아니스트, 오르가니스트. 그렇지만 그는 어떤 규정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함 가운데 고유의 음악세계를 펼치기 위해, 오늘도 건반 앞에 앉는다.
(오르간 위 모습, 크라이스트 처치)
[매리언 김 – 제 정체성을 가진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고, 그게 제 꿈이기도 하고요. 음악을 들었을 때 ‘아, 이게 메리언 음악이구나’ 그런 느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에는 많은 천재들이 있고 저보다 훨씬 잘하는 뮤지션들도 많지만 쫓아가기 보다는 저는 제 페이스로 제가하는 음악을 추구할 것이고 그게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