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팝업시네마 영화제, 드라이브인 극장에서
시카고의 아시아영화제로 주목받는 아시안팝업시네마가 한국영화로 제11회 행사를 개막했습니다.
개막작은 고훈 감독, 안성기 주연의 한국영화 ‘종이꽃’, 주인공 장의사와 주변 인물들의 희망 이야기로 휴머니즘이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올해 4월에 문을 열 예정이었던 영화제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다섯 달이 지나 어제, 야외 드라이브인 극장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비가 내리고 바람이 많았던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20여 대의 차량이 야외극장을 찾았습니다.
[소피아 웡 바치오 APUC영화제 위원장 – 영화제를 개막하게 되어 기쁩니다. 특히 비와 함께 하게 되어 더욱 낭만적인 것 같습니다. 드라이브인 극장 가운데 차 안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는 것. 오늘 한국영화 ‘종이꽃’을 감상합니다. 저는 이 영화를 선보일 수 있어서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당초 4월에 예정되었던 행사는 배우 안성기 초청 등 모든 것을 준비했었습니다. 결국 지금 행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선보일 수 있어서 매우 기쁩니다.]
당초 시카고를 방문할 예정이었던 배우 안성기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한국으로 전달된 영화제의 공로상을 받았습니다.
바치오 위원장은 “영화 종이꽃에서의 눈부신 연기력과 화려한 필모그래피, 차세대 영화인에 자양분이 되며 기여한 바를 높게 평가해 안성기를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안성기 배우 –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서도 영화제가 열려서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고 또 이렇게 상도 주셔서 아주 기쁘게 생각합니다. 지금 오랫동안 그곳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제 아들이 있는 시카고에서 또 이렇게 영화제가 열리게 돼서 너무나 아주 기쁘게 생각합니다.]
함께 참석 예정이었던 고훈 감독도 영상으로 인사를 전했습니다.
[고훈 감독 – 영화 종이꽃은 한국에서 장의사로 일하고 있는 한 노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죽음을 다루고 있지만 결국 우리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영화로 아시안팝업시네마에 초대되어 기쁘고 저의 또다른 영화로 다시한번 만나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11회 아시안팝업시네마는 영화 종이꽃을 필두로 5개 나라의 22개 작품을 선보입니다. 한국영화는 4편이 상영되는데요, 이번 주에 다큐멘터리 ‘아리랑 로드’를 온라인으로 선보이고, 할로윈 특집으로 10월 30일엔 부산행, 31일엔 반도를 야외 극장에서 각각 상영됩니다.
[바치오 위원장 – 드라이브인 상영 방식으로 관객들이 함께 영화를 감상하는 것과 혼자 자택에서 보는 것은 매우 다릅니다.]
아시안팝업시네마는 7편의 영화를 드라이브인 야외극장에서 상영하고 15편 작품을 온라인으로 제공합니다.
시카고에서 뉴스매거진 박원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