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의 대규모 약탈피해, 시카고시장에 물었다
시카고의 흑인민권 운동시위 이후에 일어난 대규모 폭동과 약탈로 한인업체들의 피해가 매우 큽니다.
시카고 남부, 서부 지역 다수의 한인 뷰티 서플라이와 의류점, 잡화점 등이 모든 상품을 약탈당했고 심지어 전소됐습니다.
시카고한인회에 접수된 피해업체만 106곳, 알려지지 않은 업체까지 감안하면 200곳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폭발적으로 일어난 대규모 약탈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한인 업체들은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업체를 열지 못하거나, 재건의 시작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약탈 피해는 사회 이슈로 대두되지도 않고 묻혀버려 배상 및 재건의 어려움은 더욱 무거워졌습니다.
뉴스매거진은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일반기자들에게 오픈 된 야외 기자회견에서 시카고 시장에게 한인업체들의 약탈피해 상황을 알리며 시의 입장을 듣기 위해 질의했습니다.
시장의 답변은 방어적이었습니다.
[로리 라잇풋 – 지금 5월말, 6월초에 발생한 일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소규모 자영업을 돕기 위해 여러 가지 일을 했습니다. 첫째,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금을 주었습니다. 사태 직후 청소와 플라이우드 합판을 설치하는 일을 도왔습니다. 사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필요한 서비스와 물품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라잇풋 시장은 약탈 후 시가 취한 조치를 손꼽은 시장은 시의 경보시스템에 등록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로리 라잇풋 – 우리가 5월말, 6월초에 목격한 약탈은 많은 지역을 휩쓸고 갔습니다. 한인 사회뿐만 아니라 모든 지역사회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여러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그래서 사태 초기 이후 약탈이 감소하고 없어졌습니다. 우리는 지속적으로 실업계와 함께 일할 것입니다. 제가 모든 사업주와 운영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911 시스템을 통해 설치한 경보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311에 전화를 걸어 chibiz 경보시스템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시당국이 우편번호에 따른 지역의 이슈나 지상의 문제를 통보해줍니다. 지난 6주 동안 시는 모든 지역의 사업체를 돕기 위해 많은 조치를 취했습니다.]
시장이 언급한 사업체 경보는 시의 홈페이지를 통해 등록할 수 있습니다. www.chicago.gov/chibizalerts
한편, 한인 피해복구 대책위원회 측은 뉴스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아직까지 정부지원금을 수령한 업체는 한 곳도 없으며 지원금 또한 추첨식이 거론되고 있고 금액도 적어 실질적 배상과 거리가 멀다고 밝혔습니다.
또 시카고시를 상대로 배상을 위한 행정소송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인업체들의 피해가 사회적 이슈로 제기되기를 바라는 가운데 약탈에 대한 재발방지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기자회견 현장에서 시카고 시장에게 한인사회의 피해상황을 알린 뉴스매거진은 한인 약탈 피해를 조명한 영어 홍보영상을 제작해 미국사회에 약탈 이슈를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입니다.
시카고에서 뉴스매거진 박원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