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 4단계, 식당들 일제히 오픈
오늘 일리노이주가 코로나바이러스 회복 4단계로 접어들면서 배달, 야외 서빙을 하던 식당들이 일제히 문을 열었습니다.
[프리츠커 주지사 – 식당과 바에서 실내 식사를 재개할 수 있습니다.]
개방 조건은 수용인원의 25% 이하, 테이블 간 6피트 거리 유지, 테이블 당 최대 인원 10명 제한 등입니다.
시카고 로렌스가에 자리한 씨알삼계탕도 오늘 오전 11시에 문을 열었습니다. 적어진 테이블 수와 테이블간 거리가 눈에 띕니다.
[조주경 대표 – 저희가 세정제나 6피트 거리, 위생에 대비해서 완전히 다 청소하고 그릇도 다 닦고 포장용기도 새롭게 준비하고 나름 애 많이 썼어요.]
아직 조심스러운 리오픈이지만 오랜만에 손님을 맞는 식당 관계자들에겐 설렘이 있습니다.
[조주경 – 긴장되고요. 설레고요. 보고싶고요. ]
개장 직후 주문 픽업과 손님 방문이 이어집니다. 지난 3월 16일 이후 정확히 102일 만에 식당에서 식사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오늘 씨알삼계탕의 2번째 손님인 태국계 유이 씨는 일리노이 식당들이 개방되는 첫 날, 평소 좋아하는 한식을 먹기 위해 이곳을 찾았습니다.
[유이 – 신납니다. 매우 오랫동안 외식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음식을 해먹지만 지겹기도 했습니다. 식당에서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자 저희는 신났죠. 무엇을 먹을까… 오, 한식을 좋아합니다. 검색을 하던 중 이곳이 문을 여는 것을 알고 바로 왔습니다.]
사상 초유의 코로나 사태로 사회 대부분의 분야가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식당 외식업계 또한 타격이 큽니다. 씨알삼계탕은 6월 들어서야 주말 매상이 코로나 사태 전의 50% 선에 올랐습니다.
[조주경 – 처음에는 많이 저조했는데 6월에 들어서는 많이 호전돼서 많이 기쁘고요. 손님들도 조금 많이 왕래를 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동안의 안부도 묻고…하여튼 매출은 좋아지고 있어요.]
곧 다가오는 초복, 씨알삼계탕엔 이른바 ‘대목’인 시기이지만 수용인원의 25% 규정 때문에 좌석이 제한돼 대안으로 음식포장을 적극 준비하고 있습니다.
[조주경 – 초복이 7월 16일인데 전처럼 많이 오셔서 식사는 못하시지만 그래도 저희의 음식포장을 많이 활용하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음식포장을 대비해서 불편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어제 하루동안 미국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만 명 가까이 집계 돼 여전히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 경제의 여러 부문이 개방되고 사람간의 접촉이 늘면서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의 기회는 확대됩니다. 바이러스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안전 규정을 준수하면서 조심스럽게 문을 연 씨알삼계탕의 조 대표도 바람을 전합니다.
[조주경 –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기를 물론 바라고요. 경제가 빨리 회복돼서 예전처럼 보고싶을 때 보고 그렇게 자유로운 날이 빨리 오기를 기원합니다.]
시카고에서 뉴스매거진, 박원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