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재외선거 미국서도 전격중단
미국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국의 제21대 국회의원 재외선거가 열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이 주원인입니다.
한국중앙선관위는 지난 26일 23개 재외공관의 재외선거 사무를 중지한데 이어 오늘(30일) 미국 주재공관을 포함한 25개 나라, 41개 공관의 재외선거사무를 4월 6일까지 중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시 말해, 모레 4월 1일부터 미국에서 예정됐던 재외선거는 열리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에 등록된 미주 12개 공관 관할 지역의 유권자 4만307명이 미국에서 투표할 수 없게 됐습니다.
어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4월 30일까지 연장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치와 10명 초과 인원의 모임을 금지하고 자택격리령을 내린 일리노이주 등 각 주정부의 행정명령이 선관위의 결정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김성욱 주시카고총영사관 재외선관위원장 – 2020년 3월 30일 중앙선관위원회는 코로나 19의 급속한 악화로 미국내 각 주정부의 행정 명령이 시행되고 재외국민의 안전이 우려되는 등 정상적인 재외선거가 실시되기 어렵다고 판단해서 외교부등 유권기관과 신중한 논의를 거처 미국 주재 전 공관의 21대 국회의원선거의 사무의 중지를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시카고 총영사관에서 4월 1일부터 6일까지 미 중서부지역에서 운영예정이었던 세 개의 재외투표소는 설치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사실을 중앙선거관리 위원회는 신고신청시 제출한 이메일을 통해서 안내한바 있고요 이메일이 없으신 분들에게는 시카고 총영사관에서 우편 또는 전화로 추가로 안내해 드릴 예정에 있습니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의 재외선거사무가 중지된 지역은 총 40개국 65개 공관에 이릅니다. 해당 지역의 재외선거인은 8만5백명으로 전체 재외선거인 17만1천959명의 46.8%에 해당됩니다. 중국의 대다수 지역과 일본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이번에 재외 유권자로 등록된 사람이 한국에 머물러 있거나 4월 1일 전에 한국에 도착했다면, 4월 1일부터 귀국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첨부해 관할 구·시·군선관위에 신고하면 선거일에 투표할 수 있습니다.
시카고에서 뉴스매거진, 박원정입니다.
첨부자료 1) 오늘 추가된 선거업무 중단 공관
첨부자료 : 지난 26일 선거업무 중지 공관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