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한글로 투표했어요

쿡카운티 선거에 사상 처음으로 한글 안내가 지원되면서 시카고 지역에서 한글 투표가 전격적으로 시행됐습니다.

지난 2일부터 시작된 2020년 대선 예비선거의 조기투표에서 한인들은 전자투표기의 한글 번역을 통해 소중한 투표권을 이전 보다 쉽게 행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글렌뷰시청에서 열린 한인 조기투표의 날 행사이제 각종 안내문에서 한글이 눈에 띕니다.

오전 9시 문을 연 투표소의 첫 투표자는 김학동 씨.

[김학동 의외로 생각보다 아주 쉽고 간편하고 또 하나 좋은 점은 어떤 의견사항(주민투표) 찬반할 때 한국말로 나오니까 아주 이해력일 빨라서 좋았어요. 아마 연장자분들에게 많이 도움 될 것 같아요]

전자투표 터치스크린에 한국어 번역이 제공돼 한인 연장자들도 5분 여 짧은 시간 내에 투표를 마무리했습니다.

[최봉덕 한국인으로서 미국에 와서 이렇게 투표를 한국어로 하니까 상당히 거기에 대한 관심이 많고 투표에 대한 의욕이 또 많아질 것 같아요]

한인 유권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은 브레드 쉬나이더 연방하원의원도 역사적인 한글 투표용지 도입을 기뻐했습니다.

[브래드 쉬나이더 역사적인 날입니다. 수년 동안 노력한 결과로 오늘 한인들은 한글로 투표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함께 실현을 위해 노력한 것이 오늘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KA보이스와 시카고한인회가 함께 참여한 조기투표의 날 행사엔 청소년 10여 명을 포함한 한인 자원봉사자 20여 명이 통역과 안내를 도왔습니다.

[케이티 리 각 스테이션의 절차에 어려움은 있었지만 투표에 있어서는 어르신들이 스스로 할 수 있었습니다. 그 부분에는 제가 많은 일을 하지 않아도 됐습니다.]

[하재원 이사 새로운 기계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중점적으로 가르쳐드렸고 한글 투표용지를 직접 보시니까 어른들께서 상당히 기뻐하시고 자신이 무엇을 투표하는지 이해도가 높아졌다고 생각이 되네요]

한인 조기투표의 날 행사 참여자는 200여 명으로 예년보다 현저하게 줄었습니다주최측은 코로나바이러스를 우려해 적잖은 유권자가 공공장소에 모이는 것을 꺼리고 있다며 한글로 된 우편투표를 이용하면 집에서 편리하게 투표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한글 우편투표는 쿡카운티 웹사이트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mailvoting.cookcountyclerk.com/ko/Home/Index)

쿡카운티와 시카고의 2020년 대선 예비선거의 조기투표 기간에는 한글 우편투표와 한글 전자투표가 제공되며 한글투표용지는 선거일인 오는 17일에 사용됩니다.

글렌뷰에서 뉴스매거진
박원정입니다.